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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구심점없는 보수…헌재 판결 이후 보수 후보 뜰 수 있을까

대선 경쟁 구도에서 보수 대표 주자의 공백 사태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조기대선이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보수 정치권은 이대로 주저앉는 것일까. 여의도 정가에선 보수 정치권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후 결집할 수 있느냐가 사실상 대선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권에선 3ㆍ1절 광장의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 참가자가 촛불 규모를 능가하면서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보수가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현재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하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홍(준표 경남지사)’ 사이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적어놓은 메모지가 사진기자에게 포착됐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세 사람의 이름을 적은 데 대해 “당 지도부가 황 대행과 홍 지사의 경선 이후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보수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굉장한 로드(부담)가 걸릴 테니 황 대행이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 차라리 나오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에 대해서도 “분명히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 모래 속 진주 역할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치켜세웠다. 세 사람을 통해 새로운 보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문제는 세 사람의 지지율을 합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절반 수준이란 점이다. 2일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재인(35.2%), 안희정(14.5%), 안철수(10.9%), 이재명(9.0%), 손학규(2.1%) 등 진보ㆍ야권주자의 지지율은 모두 73.0%에 달하는 반면 범보수주자는 황교안(14.6%), 홍준표(3.5%), 유승민(2.7%), 남경필(1.5%)을 합쳐도 22.3%에 불과했다. 보수성향 유권자도 절반 가량은 문 전 대표, 안희정 지사 등 야권 주자를 지지하거나 지지후보가 없는 부동층으로 떠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교안 대행(37.4%), 홍준표 경남지사(8.1%),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4.0%), 남경필 경기지사(3.6%) 등 보수층의 보수주자 지지는 53.3%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헌재의 탄핵 선고 이후 보수층 결집 현상이 일어날지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입장이 엇갈렸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지난주 황 대행이 특검 연장 승인을 거부하면서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해 지지율이 오르는 등 실제 보수층이 황 대행에게 거는 기대감이 존재한다”며 “황 대행이 출마를 선택하는 순간 20% 선까지는 지지율이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갤럽 허진재 이사는 “황 대행이 국정 관리를 포기하고 출마를 선택하기에는 ‘심판이 선수로 뛰느냐’는 책임론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황 대행의 출마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 홍준표 지사가 대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보수는 구심점을 잃고 원심력에 휘둘리고 있다”며 “누구든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을 만들지 못하면 보수층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하거나 안철수 후보같은 중도후보에게 쏠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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