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단독]장시호 "의왕대학원에서도 특검팀 생각에..." 손편지 남겨

 “의왕대학원에서 특검 사람들 생각하면서 가끔 씨익 웃곤 해요.”

변호사에겐 "보지 말아야 할 것 보고 하지 말아야할 것 해서 벌 받아"


지난 2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마지막으로 소환된 ‘특검 도우미’ 장시호(38ㆍ구속)씨는 특검팀 사무실에 있는 종이들을 이용해 특검팀 주요관계자들에게 손편지를 남겼다. 장씨의 편지를 받은 사람들은 윤석열 팀장, 한동훈 부장검사, 박주성ㆍ김영철 검사 등 대기업 수사팀 관계자들이었다고 한다.


 장씨는 편지에 “힘든 시간 속에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두 달 동안 여러가지 마음 써 주신 것 감사합니다” “70일이 휘리릭 지나가네요. 고맙습니다”는 등 감사 인사와 수사과정에서 느낀 반성의 뜻 등이 담겼다. '의왕대학원'은 장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의미한다.

장씨의 변호인 법무법인 허브 이지훈 변호사는 “조사받는 막간에 종이에 몇 마디씩 써서 건넨 것”이라며 “'(수사팀)덕분에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게 됐고 진정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등의 내용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가끔 이 변호사에게 전한 쪽지에도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 하지 말아야할 것을 해서 이렇게 벌을 받나보다”“하나님이 반성하라고 이렇게 주저앉게 하셨나보다”“아들에게 떳떳한 엄마가 되고 싶다”는 등의 내용을 남겼다고 한다.

장씨는 특검 수사기간 동안 20차례 남짓 소환되 조사를 받으며 특검팀에 핵심적인 단서를 알리며 특검팀의 ‘특급 도우미’로 자리매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차명폰^이철성 경찰청장 인사기록카드의 존재▶최순실씨의 비밀금고의 위치와 집사변호사 맹준호의 역할▶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의 실체' 등이 모두 장씨의 입에서부터 풀리기 시작한 의혹들이었다. 특검팀 관계자는 “언론의 과거 보도처럼 ‘주도면밀한 최순실의 참모’는 전혀 아니었지만 문서와 사건을 사진 찍듯 기억하는 ‘포토그래픽 메모리’가 상당히 뛰어났다”며 “장씨의 구체적 기억 때문에 수사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특유의 붙임성으로 특검팀을 간혹 놀라게도 했다.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다음에 와서 먹겠다”며 특검팀 냉장고에 넣어둔 건 유명한 일화가 됐다. ‘제보자-피의자’관계로도 볼 수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초면에 반갑게 인사를 트고 대화를 나눠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장씨의 한 지인은 “왜 인사를 했느냐고 물었더니 ‘TV에서 많이 봤다’며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임장혁ㆍ문현경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