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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 이민자 출신 접시닦이, 세계 최고 레스토랑 '노마' 주인됐다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덴마크의 ‘노마(NOMA)’가 14년간 일해 온 접시닦이를 레스토랑 공동소유 파트너로 선택했다. 


덴마크 노마의 오너셰프 르네 레드제피가 접시닦이 알리 송코, 서비스 관리자 로 리히터, 경영 담당 제임스 스프레드버리(오른쪽부터)를 레스토랑 공동 소유주로 발표했다.[르네 레드제피 인스타그램 캡처]

덴마크 노마의 오너셰프 르네 레드제피가접시닦이 알리 송코, 서비스 관리자 로 리히터, 경영 담당 제임스 스프레드버리(오른쪽부터)를 레스토랑 공동 소유주로 발표했다.[르네 레드제피 인스타그램 캡처]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노마의 오너셰프인 르네 레드제피는 자신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통해 14년 동안 접시를 닦아온 알리 송코를 레스토랑의 새로운 파트너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2003년 개업한 노마는 지난해 말까지 코펜하겐 스트란트가데 93번지에 영업했다. 10여 년 간 미식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덴마크 요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뉴 노르딕(북유럽) 퀴진’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영국의 미식잡지 레스토랑이 선정하는 세계 최고 레스토랑에서 네 차례(2010·2011·2012·2014년) 1위를 차지했으며, 미슐랭가이드 별 2개를 받았다. 매년 100만 명이 예약해 세계에서 가장 예약하기 어려운 레스토랑으로도 꼽혔다. 그러나 레스토랑을 이전해 ‘농장형’으로 재개업하기 위해 현재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SNS 게시글에서 레드제피는 “올해 말엔 새 레스토랑의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를 맞아 접시를 닦아 온 알리 송카 등을 새로운 파트너로 영입했다고 발표한다”고 밝혔다.
올해 62세인 송코는 34년 전 감비아에서 덴마크로 이주했다. 노마가 개업했을 때부터 접시만 닦아왔다.  
그는 2010년 노마가 처음 ‘세계 최고 레스토랑’에 선정됐을 때 비자 문제로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언론에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 노마 직원들은 항의하는 의미로 송코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시상식에 등장했으며, 2년 뒤 노마가 다시 최고의 레스토랑에 뽑혔을 때 송코는 런던에서 직접 수상 소감을 발표할 수 있었다. 
레드제피는 “송코는 12명의 자녀를 부양하면서도 늘 웃으면서 일했다”며 “사람들은 송코 같은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송코의 파트너 선정)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그들을 놀라게할 계획을 더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코는 현지 매체에 “표현할 수 없을만큼 행복하다”며 “레스토랑에는 좋은 친구들이 많고 그들은 언제나 나를 존중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마는 송코 외에도 서비스 관리자인 로 리히터와 2009년부터 레스토랑은 경영을 맡아 온 제임스 스트레드버리도 새로 여는 노마의 동업자로 발표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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