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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10만명 모인 세계모바일축제 ‘따로국밥’ 부스 차린 정부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모이는 올해 행사에 한국은 삼성·LG 등 대기업과 1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참가 규모로만 보면 역대 최대다. 그러나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일부 국내 대기업과는 달리 대다수 중소기업은 부처 개별 플레이와 홍보전략의 부재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MWC 2017 국가별 기업 홍보전략

MWC 2017 국가별 기업 홍보전략

 

미래부·중기청 제각각 부스 설치
홍보전략 없고 통역도 부족해
팀플레이 외국 비해 주목 못 받아
프랑스, 스타트업 단체 만들고
대만은 국책기관·기업 공동 부스

1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설치한 부스 안에서는 지나가던 관람객이 발걸음을 멈출 만큼 큰 팡파르가 들렸다. 영국 정부가 자국 내 기업인들에게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주는 시간이었다. 시상식이 끝나자 이 부스는 돌연 파티장으로 변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직원들은 관람객들에게 맥주와 핑거푸드를 제공했다.
 
 
영국 정부와 스타트업 지원기관들이 MWC 2017에 꾸린 단일 부스에선 관람객들이 인맥을 쌓을 수 있는 파티가 열리는 등 다양한 홍보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영국 정부와 스타트업 지원기관들이 MWC 2017에 꾸린 단일 부스에선 관람객들이 인맥을 쌓을 수 있는 파티가 열리는 등 다양한 홍보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영국 정부와 스타트업 지원기관들은 ‘기술은 위대하다(Technology is great)’를 모토로 단일 부스를 꾸렸다.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 종사하는 데이비드 하먼은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명함도 주고받고 네트워크도 넓히는 것이 MWC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스타트업들도 정부와 여러 기관이 만든 ‘라 프렌치 테크’라는 단체의 단일 부스에 터를 잡았다. 라 프렌치 테크는 공식 행사 중 하나로 ‘프랑스 스타트업의 위기와 기회’라는 주제로 세션도 열었다. 또 MWC 시작 전 한국 기자들에게까지 행사 내용과 참가 기업에 대한 상세 정보를 담은 e메일을 보냈다. 대만 역시 최대 통신사인 청화텔레콤, 국책기관과 중소기업들의 공동 부스 ‘타이완 파빌리온’을 꾸렸다.
 
 
제8전시관에 위치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부스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뜸하다.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제8전시관에 위치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부스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뜸하다.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반면 한국 기업들의 부스는 대개 너무 엄숙하거나 찾는 사람이 없어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다. 제1전시관에 위치한 ‘K-ICT 디바이스 랩’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대구테크노파크가 만든 연합 부스로 크기도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오전을 포함, 기자가 3번 부스를 찾았을 때 모두 한국인 관계자들밖에 없었다. 미래부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 부스도 설치했다. 105㎡ 규모의 이 부스에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이 적용된 다양한 동영상과 한국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관람객의 반응은 뜨듯미지근하다. 한 국내 대기업 관계자는 “많은 비용과 기간을 투자했을 텐데 전시 내용이 누구를 타깃으로 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파티 분위기로 관람객 유혹
 
 
중소기업청이 만든 한국 기업 홍보 부스의 모습.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중소기업청이 만든 한국 기업 홍보 부스의 모습.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행사장의 또 다른 한쪽에는 중소기업청이 설치한 부스가 있고, 제8전시홀엔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설치한 부스가 따로 있지만 관람객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KOTRA 역시 MWC 행사장에 ‘KOTRA 한국관’을 구성했다. “총 97개의 중소기업이 MWC에 참여했다”고 보도자료도 냈다.
 
언어장벽도 문제다. 정부부처가 만든 부스에는 통역사가 1~2명에 불과해 통역사가 없을 때 방문객에게 쩔쩔매는 관계자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한 스타트업 대표는 “어렵게 MWC까지 왔는데 막상 행사장에 와 보니 통역 지원이 원활치 않는 등 당황스러운 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MWC 같은 박람회에 부스를 설치하려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이 들어간다. 스타트업들이 해외 진출 성과를 거두려면 부처 간의 지속적인 협업과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 정부부처와 기관들은 참가 사실을 개별적으로 홍보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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