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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쏭부부의 잼있는 여행 ⑤] 라오스 ‘볼라벤’ 폭포 앞의 새색시 뱃사공

이번 여행은 라오스의 볼라벤 고원으로 가볼게요~! 볼라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태풍 볼라벤'으로 익숙한 볼라벤은 라오스 남부 참빠삭주 해발 1000~1300m 고원지대입니다. 소수민족 라벤족이 살고, 수천길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가 수도 없이 많답니다. 또 라오스 최대의 커피생산지이기도 합니다. 
라오스 남부의 관문, 팍세

라오스 남부의 관문, 팍세

볼라벤에 가려면 먼저 팍세(Pakse)로 이동해야 합니다. 팍세는 라오스 남부의 관문으로 수도 비엔티안 다음으로 큰 도시예요. 비엔티안에서 국내선이나 버스로 이동할 수 있어요. 비행기는 1시간, 버스는 10시간 걸리지요. 우리는 ‘잼쏭부부 4화’에서 소개한 시판돈에서 버스를 탔어요. 허니문을 보낸 돈댓섬에서 배를 타고 나와, 버스로 2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볼라벤은 태풍이 아니고 사랑입니다"

팍세에서 볼라벤 가는 길은 쉬워요. 로컬 버스나 데이 투어를 이용하면 됩니다. 우리는 스쿠터를 빌렸어요. 대여료는 하루에 9만킵(1만2000원). 수동은 5만5000킵(8000원)으로 절반값인데, 조작이 편한 자동으로 했습니다.


팍세에서 새벽같이 일어나 달리다 보니 아침을 걸렀어요. 배가 너무 고파 꼬르륵 소리가 날 정도라 스쿠터를 세우고 아점을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이 있더라고요. 어, 뷔페 스타일이잖아~. 배낭여행자에게 뷔페는 사막의 오아시스나 다름없지요^^
 팍세에서볼라벤 가는 길의 아침 레스토랑.

팍세에서볼라벤 가는 길의 아침 레스토랑.

맘껏 먹으려는 찰나 “담는 만큼 돈을 낸다” 하네요. 반찬 하나당 1만 킵, 우리 돈으로 1500원이에요. 우리는 밥 한 공기에 반찬 세 접시를 주문했어요. 계란 장조림과 돼지고기장조림 2접시. 여기 사람들이 먹는 양치곤 많은 편이에요. 똠얌꿍도 먹고 싶었는데, 시큼한 코코넛 스프 향이 너무 강해서 포기. 대신 돼지고기장조림이 너무 맛있어서 2접시 먹었어요. 우리 입맛이랑 너무 잘 맞았어요.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니 힘이 나는군요.  역시 한국사람은 뱃심~
 
가다 보니 아침을 든든히 먹길 잘했어요. 볼라벤까지 거리는 약 38㎞, 스쿠터로 1시간이면 갈 거라 생각했는데, 도로가 너무 엉망이네요. 게다가 큰 화물차가 수시로 다니는 바람에 조심조심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참을 달리니 신선한 기운이 느껴졌어요. 해발고도가 올라가고, 볼라벤에 다 왔음을 알 수 있었죠.
볼라벤 고원. 황토길을 달려 학교에 가는 아이들. 

볼라벤 고원. 황토길을 달려 학교에 가는 아이들.

드디어 도착. 밥 먹는 시간까지 더해 2시간 정도 걸렸어요. 가장 먼저 간 곳은 볼라벤 최대의 폭포 탓판(Tad Fane)입니다. ‘탓(Tad)’이 라오스말로 폭포라는 뜻이라네요. 입장료 5000킵(약 700원)에 스쿠터 주차비 3000킵(약 400원)을 내고 들어갔어요. 입구에서 폭포까지는 깔끔한 숲길이 조성돼 있고요, 5분 정도 가면 우렁찬 소리와 함께 높이 120m 탓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볼라벤에서 가장 큰 길이 120m 탓판. 

볼라벤에서 가장 큰 길이 120m 탓판.

120m, 아파트로 치면 약 30층 높이쯤 될까요. 나이아가라와 빅토리아 폭포를 안 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본 폭포 중 최대 높이였어요. 우리가 방문한 1월은 건기라 유량이 많은 날이 아니었는데도 엄청난 양의 물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폭포를 둘러싼 초록 이끼도 신비롭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니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숲이더군요. 폭포를 마주볼 수 있는 곳에 전망좋은 카페가 있어요. 볼라벤 커피를 마시며 폭포 관람~
폭포수를 쏟아붓고 있는 탓유앙. 

폭포수를 쏟아붓고 있는 탓유앙.

탓판이 가장 큰 폭포지만, 상류에 또 다른 폭포가 있다고 해서 스쿠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강 상류라고 하니 뭔가 신비로움이 있을 것 같아서요. 탓 유앙(Tad Yuang)폭포도 입장료 1만킵(1500원)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몇천원의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폭포였어요. 라오스에서 평생 볼 폭포는 다 보고 가는 것 같네요^^
소나기를 피하며 맛있는 파파야로 간식. 

소나기를 피하며 맛있는 파파야로 간식.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볼라벤은 건기에도 하루에 한번쯤은 스콜이 내린다고 하네요. 하늘이었는데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비를 뿌렸어요.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요. 마침 폭포 앞에 식당이 있어 파파야를 시켜놓고 폭포 구경을 했습니다. 후두둑 소나기 오는 날에 폭포 구경, 그리고 파파야. 제법 운치 잇는 날이었습니다. 파파야는 시내보다 두배 비싼 2만킵(3000원)이네요ㅠㅠ.
멍 때리고 있는 쏭(김송희)

멍 때리고 있는 쏭(김송희)

비가 멈추고 이동한 곳이 저희의 마지막 목적지 탓참피(Tad Champee) 폭포에요. 사실 주변에 다른 폭포가 더 있긴 하지만, 폭포를 계속 보다 보니 감흥이 덜한 것 같아서 폭포는 여기까지만 보기로 했어요. 탓참피는 다른 폭포들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폭포 앞 연못에서 수영을 할 수 있어요. 또 폭포 아래에 줄을 잡고 이동할 수 있는 대나무배가 떠 있어서 폭포 바로 옆까지 접근할 수 잇지요^^. 이게 굳이 이 폭포를 찾아온 이유입니다. 대나무 뱃사공이 될 수 있거든요. 그것도 엄청난 폭포 아래서요.
세 갈래로 쏟아붓는 탓참피. 폭포 아래로 접근하고 있는 쏭. 

세 갈래로 쏟아붓는 탓참피. 폭포 아래로 접근하고 있는 쏭.

어마어마한 폭포를 배경으로 대나무배 뱃사공이 된 쏭. 

어마어마한 폭포를 배경으로 대나무배 뱃사공이 된 쏭.

마치 유원지 같죠? 일단 뱃사공에 도전해 보기로 햇습니다. 배가 대어진 곳에 ‘한번에 1만킵’이라고 적혀져 있었지만, 비수기라 그런지 돈 받는 사람이 없었어요. 일단 끌고 나갔습니다. 배를 젓는 노가 있는 건 아니고 로프에 매어진 배를 끌어당겨 이동하는 거예요. 있는 힘껏 당기니 서서히 움직이네요. 곧장 폭포 앞까지 갔어요. 가까이 접근하니 소리가 엄청나더군요. 폭포수가 만들어내는 물보라를 맞고 물장구 치며…. 아~ 볼라벤의 처녀 뱃사공, 아니 새색시 뱃사공 놀이로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놀이를 심하게 했던 지, 배가 너무 고파서 폭포앞에서 볶음밥을 먹었답니다. 폭포입구 식당에서 테이크아웃 할 수 있습니다.
뱃사공 놀이에 배가 고파 볶음밥으로 점심. 

뱃사공 놀이에 배가 고파 볶음밥으로 점심.

볶음밥으로 점심을 하고 이제 커피투어를 할 차례입니다. 탓참피의 매력은 커피농장까지 불과 2㎞라는 겁니다. 길 양옆으로 커피나무가 도열해 있어요. 커피투어를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스쿠터를 타고 원없이 커피나무를 볼 수 있어요. 열매가 체리처럼 빨갛고 예쁘더라구요. 사실 커피나무에 달린 열매는 처음 봤어요^^. 5월에 하얀 꽃이 만발한다고 하니 꽃을 피울 무렵에 오면 정말 색다를 것 같네요. 배꽃처럼 새하얀 커피꽃이라니.
스쿠터 타고 커피농장 가는 길. 

스쿠터 타고 커피농장 가는 길.

체리처럼 빨갛게 익은 커피 열매.

체리처럼 빨갛게 익은 커피 열매.

햇빛에 커피 콩을 말리고 있다. 잘 말려야 좋은 커피가 된다.  

햇빛에 커피 콩을 말리고 있다. 잘 말려야 좋은 커피가 된다.

커피나무엔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바닥엔 커피열매를 말리고 있어요. 이 커피들은 대부분 유럽에 수출된다고 하네요. 팍세 시내로 돌아와 강변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했어요. 이렇게 커피가 생산되는 과정을 실제로 보고 나니 전보다 훨씬 맛이 좋았어요 ㅎㅎ
전망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재료가 싱싱해서인지 참 맛있다. 

전망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재료가 싱싱해서인지 참 맛있다.

폭포와 커피를 원없이 볼 수 있는 곳 볼라벤 고원 어떠셨나요!? 알고 보니 볼라벤은 태풍이 아니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도시입니다. 이상 커피도 맛있고 폭포도 멋있는 볼라벤 고원 여행기였습니다.
 
※ 다음편은 팍세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수도 비엔티안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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