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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굴기 뒤엔, 글로벌 일류와 협업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개막
 

화웨이 ‘P10’ 세계 최고 기술 집약
카메라 명가 라이카, 포르쉐와 제휴
액션캠 업체와 동영상 편집 앱 개발
증강현실, 5배 광학줌 등 기술 경연
블랙베리 인수한 TCL ‘키 원’ 선봬
“프리미엄폰 삼성·애플 인기 위협”

화웨이의 리처드 유 소비자부문 CEO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P10’의 성능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기자와 업계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화웨이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사진=하선영 기자]

화웨이의 리처드 유 소비자부문 CEO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P10’의 성능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기자와 업계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화웨이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사진=하선영 기자]

“레자, 레자 센서! 유 씨?” (Laser, Laser sensor! You see?)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안 파빌리온’에서 열린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의 프리미엄폰 ‘P10’ 발표 현장. 야심작 P10을 주머니에서 직접 꺼낸 리처드 유(48) 화웨이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특유의 중국식 영어로 행사 내내 열변을 토했다. P10의 최대 강점인 카메라를 설명하며 그는 “여기 레이저 센서가 보이지 않냐”며 “당신도 보지 못하는 미세한 것까지 다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안 파빌리온에서 열린 중국 화웨이의 프리미엄폰 'P10' 공개 행사장 모습.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안 파빌리온에서 열린 중국 화웨이의 프리미엄폰 'P10' 공개 행사장 모습.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개막 하루 전 열린 화웨이 P10 출시 행사는 1500명의 관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300여명은 초청장을 들고도 자리가 없어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170여 개국 기자 및 관계자들을 초청한 이 자리에 한국서는 본지 기자를 포함해 취재 기자 2명과 사진 기자 1명 만이 초청장을 받았다.
 
리처드 유는 도발적이고도 거침없는 언사로 유명하다. “화웨이는 조만간 애플과 삼성을 따라잡은 뒤 전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될 것”이라는 말을 수시로 한다.
 
총 8가지 색깔로 출시된 화웨이 P10 제품 모습. [사진 화웨이]

총 8가지 색깔로 출시된 화웨이 P10 제품 모습. [사진 화웨이]

이날 행사도 화웨이가 더는 중국 로컬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브랜드임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화웨이가 이번 신작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함께 개발한 카메라 렌즈다. 유는 “모든 사진을 잡지 표지처럼(Make every shot a cover shot)”이라는 모토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P10 뒷면 두 개의 카메라는 각각 2000만, 1200만 화소를 자랑하고, 전면 카메라도 800만 화소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는 190개의 점이 자동으로 얼굴을 탐지해 섬세한 보정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도 P10 3200㎃h, P10 플러스가 3750㎃h로 아이폰7(1960㎃h)과 갤럭시S7(3000㎃h)보다 넉넉하다. 스마트폰의 두뇌와도 같은 AP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960을 탑재했다. 세계에서 자체 개발한 AP를 탑재하는 제조사는 삼성과 애플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입지는 해가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18.7%→18.3%)과 삼성(20.4%→18.1%)의 점유율은 줄어든 데 반해 화웨이의 점유율(8.2%→10.6%)은 증가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인기도 남다르다.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2015년 6위였지만 지난해 삼성·애플에 이은 3위로 껑충 뛰었다.
 
화웨이의 글로벌 전략은 협업 방식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독일 라이카를 비롯해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손을 잡았다. 전 세계 컬러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 색상전문기업 ‘팬톤’은 이번 P10 색상 개발에 참여했다. P10은 ‘그리너리(greenery·녹색 나뭇잎)’ 색상을 비롯해 대즐링 블루·로즈골드·미스틱실버 등 팬톤과 함께 개발한 8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액션캠으로 유명한 미국 브랜드 ‘고프로’와는 앨범 속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편집 어플리케이션(앱)을 함께 만들었다.
 
이날 P10과 함께 공개한 스마트 워치 ‘화웨이 워치2’의 디자인은 스포츠카로 유명한 포르쉐 디자인이 협업했다.
 
현장을 둘러본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짝퉁 스마트폰’을 만드는 국가였지만 이제는 화웨이를 비롯, 오포·비보 등이 하이엔드(고사양 제품) 시장에서 급속하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이번 P10 발표 현장은 이같은 변화를 상징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 MWC에서 중국의 ‘황색 바람’은 거셌다. 캐나다 블랙베리를 인수한 TCL은 MWC 개막 이틀 전인 25일(현지시간) 일찌감치 신작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어린아이 손톱만한 키보드가 달려있는 쿼티 자판이 달린 ‘키 원’이다. 초창기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최대한 살렸다.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도 ‘모토 G5’를 공개하고 증강현실(AR) 패블릿 폰 ‘팹2프로’를 함께 선보였다. 지난해 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오포는 5배 광학 줌을 탑재한 ‘파인드9’을 공개했고 중국 ZTE는 구글의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을 탑재한 ‘액슨7’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간) 열린 개막식에는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이끄는 주요 인사들이 기조연설자로 대거 참석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VR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AI 시대를 맞아 앞으로 다가올 3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인터넷의 이야기는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해 준다"며 콘텐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르셀로나=하선영, 서울=김경미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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