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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고발한‘박카스 아줌마’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국내 노령의 성매매 문화를 상징하는 ‘박카스 아줌마’가 싱가포르의 한 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박카스 아줌마’는 1990년대 서울 남산 일대에서 택시기사들에게 박카스를 팔겠다고 접근해 차 안에서 성행위 또는 유사 성행위를 해주던 여성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싱가포르의 뉴스채널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의 할머니 매춘부’(South Korea‘s Granny Prostitutes)라는 제목의 짧은 다큐멘터리 한 편을 공개했다.

영상속주인공인 78세의 박 모 할머니는 홀로 사는 관절염을 앓는 독거 노인이다. 할머니는 병 때문에 일조차 하지 못하게 되면서 약값을 벌려고 성을 팔게 됐다.

박 모 할머니는 “경찰에 걸리는 것은 둘째치고 나이 먹고 이러는 게 너무 창피하다”며 “정부 지원으로 밥을 굶지는 않지만, 약값이 많이 들어 약값 벌려고 성매매에 나서게 됐다”고 자신의 처지를 고백했다,

박 씨는 “자식들을 키웠는데 하나도 교육을 못시켰다. (아이들) 아버지가 노름해서 다 날려서 풍비박산이 났다. 서울에 살았다면 자식들 국민학교라도 보낼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박 씨의 남편은 박 씨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신경통을 앓는다는 사실을 의사에게 들은 뒤 가출해 소식이 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내가 아파서 심각한 신경통이 생겼는데 우리 아기 아버지가 의사한테 그걸(병명) 듣고 뒤로 나자빠지더니 집을 나갔다”며 “정부 도움으로 굶어 죽지는 않지만 약값이 너무 비싸다. 그래서 여기(일하러) 왔다”고 말했다.

CNA의다큐멘터리는 노인 성매매라는 자극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노인 빈곤 실태과 정부 지원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사회현상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2015년 기준 노인인구는 656만9000명으로 10년 전보다 229만4000명 증가했다. 한국 노인빈곤율은 OECD 1위로, 2015년 기준 노인 인구 절반인 49.6%다. 노인 자살률도 OECD 평균의 무려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숭실 사이버대학교 이호선 교수는 박카스 아줌마들에게 “왜 성매매를 하느냐”는 질문에 “당신도 한번 굶어 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과거에는 한 사람의 수입으로도 충분했지만, 현재는 맞벌이를 해도 생계를 꾸려나가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청년들도 노인을 돌볼 처지가 못된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노인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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