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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갈라지고 청와대 측근들은 구속

2015년 1월 27일 박근혜 대통령은 그해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취임 후 처음으로 참모들이 근무하는 위민1관에서 열었다.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등이 회의에 앞서 박 대통령과 티타임을 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당시 수석비서관회의 참석자들은 시련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후폭풍으로 김기춘 전 실장, 조윤선·안종범 전 수석은 구속기소됐다. 2년 전 티타임 때 박 대통령 바로 옆에서 홀로 재킷 단추를 채우지 않은 사진이 찍혀 논란이 됐던 우병우 전 수석만이 구속을 피했다.

‘문고리 3인방’도 구속되고 떠나고
진영·조응천·김종인은 민주당 전향

청와대에서 일하던 핵심 비서관들의 신세도 급전직하되긴 마찬가지다.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은 수의를 입고 있고, 정 전 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통했던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은 청와대를 떠나 두문불출하고 있다.

‘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처참한 수준이다. 현 정부 들어 임명된 3명의 장관 중 김종덕·조윤선 전 장관이 구속됐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고 물러났던 초대 유진룡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자를 폭로하는 위치에 섰다.

최근 10년간 박 대통령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여당 또한 상전벽해가 됐다. 박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만든 새누리당은 이름이 자유한국당으로 바뀌었다. 비박계 일부는 자유한국당을 가짜 보수라고 비판하며 분당해 바른정당을 만들었다. 당내 중심이던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처지도 달라졌다. 국정 농단 사건 이후 이정현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떠밀려 물러난 뒤 자진 탈당했고, 서청원·최경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각각 당원권 3년 정지와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비박계로부터 이른바 ‘친박 8적’으로 지목된 조원진·김진태 의원 등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나가고는 있지만 당내 활동 공간은 사실상 사라졌다.

박근혜 정부에선 유독 전향하는 인사도 많았다.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과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 의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의 조응천 의원은 지난해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됐다. 현 정부에서 역할은 없었지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던 김종인 의원 또한 민주당을 택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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