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외국인 올 순매수 20조원 … 그래도 더 사들일 힘 있다

벌써 20일째다. 외국인은 11일에도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15일부터 순매수한 주식만 7조1505억원어치에 달한다. 한국시장을 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는 이유다. 짧게는 이번 3분기, 길게는 앞으로 1년 이상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15일 이후 7조1500억어치 쓸어 담아
3분기 추가 매수 3조 넘을 듯 … 출구전략이 변수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주식을 줄곧 내다 팔았다. 지난해 34조원어치나 순매도하며 한국시장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올 들어 태도가 확 돌아섰다. 3월 이후 계속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이미 20조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여전히 주식을 더 사들일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국내 주요 업종에 대한 분석자료 요청이 늘어나는 등 우리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는 걸 그 근거로 들었다. 경기에 민감한 수출 비중이 큰 이머징 국가, 특히 한국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리란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계 펀드 자금의 움직임에서도 드러난다. 미국 내 자금은 제로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펀드, 특히 이머징 주식펀드로 꾸준히 몰리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미국계 펀드자금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이 영향이다. 헤지펀드와 달리 미국계 자금은 단기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순매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환율 전망도 외국인이 주식을 사기에 나쁘지 않다. 외국인은 통화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될 땐 환차익을 노리고 투자를 늘린다. 원화값은 3월 달러당 1570원을 저점으로 높아지고 있다. 시장은 현재 달러당 1230원대인 원화값이 연말엔 110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 전망대로라면 적어도 환율 때문에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 팔게 되는 일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외국인이 앞으로 얼마나 주식을 더 담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분석은 전문가마다 차이가 있다. 박종현 센터장은 외국인이 3분기 안에 적어도 3조7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더 사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계 자금이 2006년 이후 팔아 치운 금액(20조7000억원) 중 최소 30%는 다시 사들일 거라고 가정한 결과다. 그는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5%로 2000년 이후의 평균(35%)에 여전히 못 미친다”며 “과거의 순매수 규모와 비교해도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 미국에서 시중에 푼 돈을 회수하는 출구전략 논의가 나온다면 매수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좀 더 중장기(1년~1년6개월)에 걸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차은주 연구원은 “장기 펀드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된다면 외국인은 앞으로 34조7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주식 비중이 아직 1.03%에 불과한 인터내셔널 펀드(전 세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가 앞으로 이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렸을 때를 계산한 것이다. 그는 “지금은 펀드에서 한국 비중이 매우 줄어 있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글로벌 증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인 1.5% 이상으로 비중이 상향 조정되면서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철강과 전기·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이 당분간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한애란 기자







벌써 20일째다. 외국인은 11일에도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15일부터 순매수한 주식만 7조1505억원어치에 달한다. 한국시장을 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는 이유다. 짧게는 이번 3분기, 길게는 앞으로 1년 이상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인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주식을 줄곧 내다 팔았다. 지난해 34조원어치나 순매도하며 한국시장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올 들어 태도가 확 돌아섰다. 3월 이후 계속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이미 20조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여전히 주식을 더 사들일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국내 주요 업종에 대한 분석자료 요청이 늘어나는 등 우리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는 걸 그 근거로 들었다. 경기에 민감한 수출 비중이 큰 이머징 국가, 특히 한국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리란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계 펀드 자금의 움직임에서도 드러난다. 미국 내 자금은 제로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펀드, 특히 이머징 주식펀드로 꾸준히 몰리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미국계 펀드자금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이 영향이다. 헤지펀드와 달리 미국계 자금은 단기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순매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환율 전망도 외국인이 주식을 사기에 나쁘지 않다. 외국인은 통화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될 땐 환차익을 노리고 투자를 늘린다. 원화값은 3월 달러당 1570원을 저점으로 높아지고 있다. 시장은 현재 달러당 1230원대인 원화값이 연말엔 110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 전망대로라면 적어도 환율 때문에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 팔게 되는 일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외국인이 앞으로 얼마나 주식을 더 담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분석은 전문가마다 차이가 있다. 박종현 센터장은 외국인이 3분기 안에 적어도 3조7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더 사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계 자금이 2006년 이후 팔아 치운 금액(20조7000억원) 중 최소 30%는 다시 사들일 거라고 가정한 결과다. 그는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5%로 2000년 이후의 평균(35%)에 여전히 못 미친다”며 “과거의 순매수 규모와 비교해도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 미국에서 시중에 푼 돈을 회수하는 출구전략 논의가 나온다면 매수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좀 더 중장기(1년~1년6개월)에 걸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차은주 연구원은 “장기 펀드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된다면 외국인은 앞으로 34조7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주식 비중이 아직 1.03%에 불과한 인터내셔널 펀드(전 세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가 앞으로 이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렸을 때를 계산한 것이다. 그는 “지금은 펀드에서 한국 비중이 매우 줄어 있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글로벌 증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인 1.5% 이상으로 비중이 상향 조정되면서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철강과 전기·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이 당분간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