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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왕세자, '생전퇴위' 아키히토 일왕 승계 첫 언급


57세 생일 맞아 기자회견 열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가 부왕의 퇴위 결심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57번째 생일을 맞은 나루히토 왕세자는 사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양위와 관련해 작년 8월 일왕의 영상 메시지를 되돌아보면서 선대 일왕처럼 "국민에 항상 가까이 다가서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부왕이 영상 메시지에서 퇴위 의향을 내비친데 대해 "엄숙한 마음으로 들었다"며 고령의 나이 때문에 "전심전력을 다해 상징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힘들다고 하는 말씀에 특히 마음이 흔들렸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나루히토 왕세자는 부왕의 "뜻을 진지하고 무겁게 받아들이는 한편 앞으로 나 자신이 (일왕으로서)활동할 때 항상 염두에 두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루히토 왕세자는 "국민 옆에 서서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에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아키히토 일왕의 말을 상기하면서 "분주한 공무 속에서도 국민 모두와 대화하는 기회를 통해 직접 국민과 접하는 것이 소중함을 실감하고 있다"고 언명했다.

일본 정부는 아키히토 일왕의 의향을 존중해 퇴위 시기를 일왕이 85세 생일을 맞는 2018년 12월23일로 잡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참의원 정부의장은 생전퇴위와 관련한 법 제정 문제 등에서 여야당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에서 각당의 대표를 모아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당 자민당 등은 아키히토 일왕 일대에 한해 퇴위를 허용하는 특별법 제정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민진당 등 야당 진영에선 왕실전범 개정을 통한 항구적인 관련법을 정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2일 밤 일왕 생전퇴위를 협의하는 유식자회의 멤버와 간담회를 열고 논의를 내달 15일부터 재개해 방안을 마무리지어 달라고 요청했다.

yjjs@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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