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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아시안게임> '빙속여제' 이상화, 고다이라에 뒤져 은메달

'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2017년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에서 고다이라 나오(31·일본)에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삿포로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삿포로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이상화는 21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70을 기록, 고다이라(37초39)에게 0.31초 차이로 뒤져 2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지난 10일 강릉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고다이라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와 7조에서 대결했다. 이상화는 아웃라인, 고다이라는 인라인에서 달렸다. 초반 레이스는 이상화가 더 좋았다. 처음 100m기록을 10초44로 끊었다. 고다이라는 10초52였다. 그러나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이상화가 힘이 빠지면서 처지는 사이 고다이라가 치고 나와 먼저 들어왔다.
 
이상화는 "초반 레이스가 좋았는데 마지막 코너에서 기록이 떨어져서 무척 아쉽다. 나이가 있어서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일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잘해야한다는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번에 딴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오른 종아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상화는 "통증은 여전하다. 아무리 신경은 안쓰려고 해도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나름대로 내 스케이팅을 했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지난 15일 일본에 들어온 후 감기까지 걸리는 등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래도 이상화의 얼굴은 밝았다. 오히려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고다이라 아래에 있는게 부담이 없다. 예전에 꾸준히 1등을 할 때는 그 자리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레이스 전에 긴장이 됐다. 이제 따라잡힐 염려가 없으니 편하게 내가 생각하는 레이스를 하면 된다"고 했다.

삿포로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고다이라 나오.

삿포로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고다이라 나오.

 
고다이라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이상화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했다. 고다이라는 이번 시즌 6차례 출전한 월드컵 대회 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로 우뚝 섰다. 그래도 고다이라는 아직 올림픽 금메달을 자신하지 않았다. 그는 "이상화는 최고의 선수다. 나는 아직 도전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오비히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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