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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보건당국 "김정남 1,2차 부검 마무리"... 이르면 22일 부검결과 발표

지난 13일 독극물 피습을 받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내 치료소로 옮겨진 김정남의 모습. [사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캡처]

지난 13일 독극물 피습을 받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내 치료소로 옮겨진 김정남의 모습. [사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캡처]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21일(현지시간) 김정남에 대한 1ㆍ2차 부검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병원 의료진은 이날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1차 부검에 이어 오늘 2차 부검을 마쳤다”며 “김정남의 사인 을 규명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남의 암살이 북한의 소행인지를 밝히기 위해선 범행에 사용된 독극물의 정체 규명이 핵심이었다. 의료진은 “김정남의 외관상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심장발작 문제가 있었는지 전문적인 부검을 진행했다”며 “분석이 진행되는 현재로선 섣불리 결과를 예단해 확답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이날 전격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언론에 알리면서 당초 22일로 예정했던 부검 결과 발표를 앞당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의료진은 부검 진행 상황만 밝혔다. 
의료진은 “김정남의 지문 등 유전자(DNA) 샘플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신이 김정남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분석 중”이라고만 말했다. 
 김정남의 피습 순간을 담은 공항 폐쇄회로TV(CCTV) 영상이 공개된 뒤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에 대한 전문가들의 추정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쇼와(昭和)대학 약학부의 독극물 전문인 사토시 누마자와 교수는 “화학물질 중 가장 독성이 강한 신경계 독가스인 VX를 사용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남이 입에서 거품을 뿜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VX를 비롯한 신경가스의 전형적인 증상”이라면서다. 그는 피부를 통해 VX를 흡수한 경우 “일정 시간 후 급속히 증세를 악화시켜 사망에 이른다”며 “김정남도 사망 때까지 일정 시간이 지났다는 점에서 VX의 특징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나가와(神奈川)대학의 쓰네이시 게이치(常石敬一) 명예교수는 “모공으로 체내에 흡수되는 신경 가스 VX는 다루기가 힘들다”며“크림 상태로 만들더라도 이를 준비하거나 사용하는 당사자에게도 피해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바곳속(맹독성 식물)과 같은 동식물에서 추출한 자연계에서 유래한 독극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앞서 김정남 암살 혐의를 받는 두 여성 용의자도 독극물로 인한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에 따르면 도안 티 흐엉과 시티 아이샤는 경찰 조사에서 “김정남에게 장난을 친 뒤 곧장 몸에서 따갑고 얼얼한 자극적 통증이 생겼다”며 “그러자 그 남성이 우리더러 빨리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언급한 남성은 체포된 이정철과 도주한 4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 중 한 명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둘은 화장실에서 세수를 했으나 통증이 가시지 않아 해당 남성에게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중국보는 전했다. 한편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위해 유족인 아들 김한솔이 전날 밤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지방경찰청장은 “아직 유족에게서 김정남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요구가 없다”고 말했다고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가 보도했다. 쿠알라룸푸르=신경진ㆍ김준영 특파원, 서울=백민정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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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