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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344조원, 은행 막히자 대부업ㆍ보험사로 몰린 대출

가계가 지고 있는 빚이 1344조원으로 불어났다. 역대 최고 기록이 다시 깨졌다.
21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부채)이 1344조3000억원이라고 집계했다. 3분기 말 1296조6000억원과 비교해 47조7000억원(3.7%) 증가했다. 가계부채 규모와 분기별 증가액 나란히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 증가액 [자료 한국은행]

가계신용 증가액 [자료 한국은행]

가계 빚규모와 늘어나는 속도, 질 모두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가계부채는 47조7000억원 늘었다. 2012년 연간 가계부채 증가액(47조6000억원)과 맞먹는다. 고용난과 주택난이 겹치면서 가계의 ‘빚 의존’ 현상은 더 심해졌다. 은행권 대출이 막히자 대출 수요는 제2ㆍ3금융권으로 몰려갔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등 리스크 강화에 나서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했다”라며 “반면 상호금융ㆍ새마을금고ㆍ보험사 등 비은행ㆍ기타 금융기관의 대출 취급액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부문별 가계대출 증가액 [자료 한국은행]

부문별 가계대출 증가액 [자료 한국은행]

 
제1금융권인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3분기 17조2000억원에서 4분기 13조5000억원으로 한풀 꺾였다. 그런데 상호저축은행ㆍ신용협동조합ㆍ상호금융ㆍ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3분기 11조1000억원에서 4분기 13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보험사ㆍ카드사ㆍ증권사ㆍ대부업체 등 기타 금융기관에서 나간 가계대출 증가 폭은 이 기간 8조7000억원에서 15조9000억원으로 배 이상 확대됐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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