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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비리 의혹 '허남식 전 부산시장' 피의자 신분 소환

2004년부터 10년간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사진)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엘시티 비리 혐의 등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부산지검에 도착한 허 전 시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답한 뒤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사업에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건설현장 식당(함바) 비리 등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가량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우봉(67) 비엔케미칼 사장에게서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 비리와 관련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영복 회장은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우봉 사장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했고 그 돈이 허 시장 캠프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허 전 시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고 한다.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 비리 혐의를 부인할 경우 이씨와 허 전 시장을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인허가 등에 개입한 구체적인 혐의 사실과 이씨가 이 회장에게서 받은 돈을 어디로 전달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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