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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코리아] 히로시마 원폭 떨어졌을 때 300m 옆 지하금고서 생존자 … 대피시설 제대로 만들자

“머리는 대화로 풀라고 하고, 가슴은 선제 타격 하라네.”(정신영) 중앙일보·JTBC의 여론 수렴 사이트 ‘시민마이크(peoplemic.com)’의 “선제 타격도 고려해야 하나, 대화로 풀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었다. 시민마이크는 페이스북 등의 아이디로 로그인해 해당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쓸 수 있는 온라인 신문고다. 북한의 핵 위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는 가운데 우리도 유사시 북한 핵을 미리 제거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그러나 “선제 타격은 우선순위의 가장 하단에 놓고 고민해야 한다”(박태훈) 등 대화로 풀자는 견해가 많았다.

‘리셋 코리아’ 국방분과 위원들은 북핵 위협은 현실인데 정부나 정치권 어느 곳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 대책을 언급하지 않은 상황을 우려했다. 우승엽 도시재난연구소 소장은 “북한이 핵공격을 감행할 때 국민에게 어떻게 대피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는데 정부는 국민 불안감만 키운다고 꺼린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게 대피시설이다. 지하 2층 이하 깊이는 핵폭발 상황에서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그라운드 제로(투하지점)에서 300m 떨어진 히로시마 은행의 지하 금고에서도 생존자가 발견됐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지하 대피시설 확충에 힘쓴다. 냉전 중 건설된 스위스와 스웨덴의 지하 핵 벙커는 견고함으로 유명하다.

한국도 민방위 대피시설의 숫자는 1만8000개가 넘는다. 법에 따라 60㎡ 이상 건물인 아파트와 상가·공공시설에 대피시설 설치를 의무화해서다. 그러나 환풍기·자가발전 설비 등 설비를 갖춘 곳은 많지 않다. 서울의 경우 서울시청 한 곳만이 일정 규모의 핵공격에서 생존할 수 있는 대피시설로 지었다. 대부분 지방 대피시설은 국민 대피보다 민방위 지역본부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우 소장은 “정전 상태인 한국에서 오히려 무방비 상태인 게 아이러니”라며 “1등급 대피시설의 숫자를 늘리고, 단순히 지하실을 대피시설로 지정하지 말고 실질적인 대피시설로 만들도록 정부가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 김민석 군사안보전문기자
이철재 기자, 박용한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kim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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