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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참여 양 날개로 나는 미술관 꾸릴 것”

“경희궁 뒤편 서울고 자리에 원래 미술관이 있었어요. 2001년 지금의 옛 대법원 자리에 신축하는 업무와 그 개관전까지 맡았죠.”
 
서울시립미술관 신임 최효준(66·사진) 관장은 이곳에서 전시과장을 지낸 2000~2002년을 이렇게 돌이켰다. 이후 전북도립미술관장,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장, 경기도미술관장 등을 지내고 이달 초 2년 임기의 관장에 임명됐다. 마침 내년이면 서울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이다.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양 날개로 나는 미술관”을 강조했다. “오늘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모두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럴 때 미술과 미술관이 뭘 할 수 있을까. 허를 찌르는 미술, 아름다움으로 위안을 주는 미술이 한 날개라면 우리 생각을, 행동을, 사회를 바꾸는 미술이 또 한 날개라 봅니다.” 그는 “순수미술과 참여미술은 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둘 다 진흥시켜야 할 미술”이라 덧붙였다.
 
“대중성과 공공성 ” 역시 그가 내건 양날개다. “저희가 비영리 기관이지만 비경쟁 기관은 아닙니다. 종편채널에서 재미있고, 유익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한 프로그램을 본 적 있습니다. 그처럼 대중적인 가운데 공공적 성격을 발휘하는 건 미술관 종사자들이 마땅히 소구할 대목입니다.” 그는 “세일즈가 만든 것을 파는 거라면 마케팅은 팔릴 것을 만드는 것”이라며 “수요 분석, 즉 어떤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이라야 재방문과 입소문 효과를 낼지 분석하고 포커스 그룹이나 관람객 패널을 만들어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북서울관의 경우 이미 지난해 관람객 분석을 실시,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 비해 10대 관람객의 방문빈도가 낮은 걸 파악했다. 올해 준비한 가칭 ‘덕후 프로젝트’나 ‘아시아 디바’ 같은 기획전도 그같은 고민의 산물이다. 이를 비롯 올해 서소문 본관은 국내외 현대미술 동향, 북서울관은 커뮤니티와 어린이, 남서울관은 디자인·공예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를 연다. 취임 전 확정된 것이지만 그도 공감이 크다. “시대와 지역을 넘어서는 주제전을 국제적 네트워크로 기획할 시점이라 생각했는데 와보니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 소장전 등이 추진돼 저도 기대가 큽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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