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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납품’은 중소기업의 블루오션

기업 입장에서 유엔(UN·국제연합)은 ‘블루오션’이다. 유엔본부와 50여개 산하기관·관련 기구가 인도적 지원이나 평화유지, 기술협력 등 업무를 수행하면서 필요한 물품·서비스를 대거 구매하고 있지만, 독자적인 유엔 자체 생산시설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기준 유엔 조달시장 규모는 175억7500만달러(약 20조1400억원)에 이른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에게도 제품 경쟁력만 있다면 유엔은 기회의 시장이 될 수 있다. 2013년부터 벤더 등록 절차를 완화해 온라인상에서 벤더 등록과 제안서 제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도 쉽게 입찰할 기회가 열린 셈이다.

또 모든 입찰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진입 장벽이 전혀 없어 누구나 진출할 수 있다. 대금 결제를 미루거나 미수금을 떼일 우려도 없다. 안성준 KOTRA 공공조달팀장은 “해외 정부 조달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기업과 경쟁해야 하지만, 유엔 조달 시장은 ‘자국 기업’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이 유엔 조달시장에 납품하는 비율은 낮은 편이다. 2015년 기준 1.1%(2210억원)에 불과하다. 정아름 KOTRA 전문위원은 “유엔 조달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간 한국 중소기업이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유엔 입찰 시장은 먹고 입고 사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물품을 다 구매한다. 조달 절차에 익숙해진다면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KOTRA는 21~2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7 유엔 조달 플라자’ 행사를 주관한다. 유엔조달본부(UNDP)와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구매 조달관이 참석해 유엔 조달 시장을 소개할 예정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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