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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막고 스스로 주차 … 고령화시대 동승한 반 자율주행차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2차 심사가 벌어지는 현장에 지난해 12월 출시돼 한창 팔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400이 등장했다. 심사위원들에게 벤츠의 반(半)자율주행 기능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E400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았는데도 앞차를 따라 출발하고, 커브를 돌고, 장애물을 만나면 정지했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순식간에 빈 곳을 찾아 모니터에 보여 줬다. 손가락으로 모니터를 누르자 차가 스스로 후진기어를 넣더니 빈 주차공간으로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자료:미국자동차공학회

자료:미국자동차공학회


운전 미숙 돕는 기능 달고 잇단 출시
사각지대 차량·사람 접근 땐 알람
차선 인식, 앞차와 간격도 자동 유지
벤츠·BMW 신차에 기능 대폭 적용
현대·기아차 소형·경차에도 도입

자료:미국자동차공학회

자료:미국자동차공학회

자료:미국자동차공학회

자료:미국자동차공학회

이제 더는 공상과학(SF)영화나 첨단 모터쇼 등의 얘기가 아니다. 사람의 운전대 조작 없이도 스스로 알아서 가고 서며 주차하는 반자율주행차들이 실생활 속에 본격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 등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의 과학기술이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는 데다 세계 주요국마다 고령화가 급진전되면서 운전 미숙을 돕는 반자율주행차에 대한 생활 속 실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찰청에 따르면 한국의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1년 1만3596건에서 2015년 2만3063건으로 70% 가까이 늘었다. 완전한 자율주행까지는 아니더라도 반자율주행차량이 절실한 이유다.

벤츠에 이어 BMW도 21일 한국 시장에 반자율주행 기능을 대폭 적용한 BMW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을 처음으로 내놓는다. 지난달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출품하고 미국 시장에 내놓은 지 한 달 만이다. 앞차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차선을 따라가다가 충돌이 예상되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해 정지한다. 차량 뒤쪽 사각지대에 차가 나타나거나 충돌이 예상될 때,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벗어날 때 알람을 울려 준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부딪힐 정도의 장애물이 나타날 때는 스스로 운전대를 돌려 옆 차로로 피한다. 대부분 시속 160㎞가 넘는 고속으로 달릴 때도 작동하는 기능들이다.

수입차·고급차만의 얘기가 아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소형차는 물론 경차에까지 부분적으로 반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했다. 지난달 출시된 기아 모닝에는 갑작스러운 장애물이 나타나면 정지하는 오토브레이킹시스템이 도입됐다. 다음달 출시되는 쏘나타에는 차선 이탈 방지, 사각 경보, 자동주차시스템이 더해진다. 5월엔 기아의 중형차 스팅어에 벤츠·BMW처럼 차선을 따라 속도를 변화해 가며 앞차를 따라가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들어간다.

 
기술 단계별 자율주행차

기술 단계별 자율주행차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에 따르면 최근 도입되고 있는 자율주행 기능은 대부분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정의한 2단계 수준이다. 하지만 불과 3년 뒤인 2020년께에는 차량이 알아서 신호등과 횡단보도 등을 인식해 정지하고, 주행 중에는 차량 흐름을 고려해 차선까지 바꾸는 3단계 수준에, 2030년엔 차량 스스로 목적지까지 운행하고 주차하는 최종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형근 현대·기아차 지능형안전연구팀장은 “반자율주행차량은 조만간 노인과 같은 운전 취약계층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5단계가 이뤄지는 10여 년 뒤가 되면 자동차 운전은 사람보다 AI가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일반화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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