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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촉망받던 법대생 둘, 왜 유괴 살인범 됐나

3월 추천 공연

새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 작품들이 새 단장을 하고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국내 공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쓰릴 미’는 초연 멤버에 새로운 캐스팅을 더한 기념공연을 준비한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단막극 ‘괴물’은 연극 ‘베헤모스’로 이름과 형태를 바꾼다. 화려한 춤사위와 노래를 선보이는 뮤지컬 ‘오! 캐롤’은 디큐브아트센터로 극장을 옮겨 연장 공연을 시작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볼거리로 무장한 기존 작품들의 야심찬 변신을 기대해 보자.
 
쓰릴 미
뮤지컬 ‘쓰릴 미’가 국내 공연 1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한다. 2003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비상한 두뇌의 소년’ ‘동성애’와 같은 파격적인 소재로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작품은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난 실화를 다룬다. 이야기는 유괴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부유한 집안의 전도유망한 법대생 두 명이 어린아이를 유괴하고 살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대 위에는 단 두 명의 배우만 등장한다. 어린 나이에 법대를 졸업할 만큼 명석했던 ‘나’와 ‘그’가 주인공이다. 이야기는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나’가 ‘그’와 함께 가석방 심의를 받기 위해 어린아이를 살해한 34년 전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미래를 촉망받던 ‘나’와 ‘그’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내막을 파헤친다.

이야기 전개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한 대의 피아노로 연주되는 배경음악이다. 피아노 연주는 두 인물의 치밀한 심리묘사를 극대화한다. 또 겉으론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약한 ‘그’와 연약해 보이지만 사실은 강한 ‘나’의 소유 대결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국내 초연 이후 거의 매해 재공연한 뮤지컬 ‘쓰릴 미’는 연기력이 뛰어난 신인 배우를 캐스팅해 일명 ‘스타 배우 양성소’로 불리며 대학로 간판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2011년에는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호리 프로와 손잡고 현지에 진출했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에는 국내 초연 멤버인 최재웅·강필석·김무열·이율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들 외에도 정상윤·이창용·김재범·에녹 등 그동안 뮤지컬 ‘쓰릴 미’에서 연기한 배우들도 출연한다. 피아니스트 오성민과 이범재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 전석 6만원
 
오! 캐롤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이뤄진 뮤지컬 ‘오! 캐롤’이 극장을 옮겨 연장 공연을 이어간다. 1960년대 미국의 휴양지를 배경으로 사랑에 서투른 6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맞은 마지는 친구 로이스와 함께 신혼여행지였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리조트 쇼의 가수 델, 작곡가를 꿈꾸는 게이브, 리조트 사장 에스더, 에스더를 짝사랑하는 MC 허비를 만나 행방 모를 러브스토리를 펼친다.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무대 세트는 중·장년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남경주·전수경·최정원 등이 출연한다.

2월 28일~5월 7일, 디큐브아트센터
5만~12만원
 
프라이드
연극 ‘프라이드’가 2년 만에 재공연을 준비한다. 작품은 1958년과 2017년, 서로 다른 두 시대를 살아가는 ‘필립’ ‘올리버’ ‘실비아’를 통해 성(性)소수자들의 숨겨온 이야기를 보여준다. 배우 출신 극작가 알렉시 캠벨의 작가 데뷔작으로 2008년 영국 로열코트 극장에서 초연돼 로런스 올리비에 작품상을 수상했다. 국내에는 2014년에 소개됐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을 흥행으로 이끈 이명행·정상윤·오종혁·김지현과 2015년 재연의 주인공 배수빈·정동화·박성훈·임강희·이진희·이원·양승리가 출연한다. 또 성두섭과 장율이 새로운 ‘필립’과 ‘올리버’로 연기한다.

3월 21일~7월 2일,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2관
4만~5만5000원

 
베헤모스
KBS 단막극 ‘괴물’이 중견 제작사 PMC 프로덕션 제작 연극 ‘베헤모스’로 재탄생한다. 작품은 호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등장인물 간의 파워게임을 보여준다. 살인사건에 휘말린 사고뭉치 재벌 2세 태석과 돈 때문에 태석의 죄를 무마시키려는 변호사 이변, 죄를 입증하기 위해 신념을 깨뜨리는 검사 오검이 등장한다. 사건을 중심으로 변호하는 자와 응징하는 자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의 추악함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김태형이 연출하고 정원조·김도현·최대훈·김찬호 등이 연기한다.

4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4만4000~5만5000원

 
메디아
그리스 비극을 그린 ‘메디아’가 국립극단 제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메디아는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와 함께 당대 3대 비극 작가로 불리는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이다. 주인공 메디아가 부정을 저지른 남편에게 복수하면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해 파국을 맞는 과정의 이야기다. 헝가리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가 연출을 맡고, 박동우 디자이너가 무대를 디자인한다. 무대의상 제작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유니폼 디자인을 맡은 진태옥 패션디자이너가 참여한다.

2월 24일~4월 2일,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유도소년
연극 ‘유도소년’이 2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 고교생들의 풋풋한 성장담을 그린 작품으로 전북체육고등학교 유도선수 경찬이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배경은 1997년으로 관객의 추억을 자극하는 당대 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 가수 HOT의 ‘캔디’, UP의 ‘뿌요뿌요’ 등 1990년대 후반 가요를 즐길 수 있다.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연기한다.

3월 4일~5월 14일, 수현재씨어터
전석 4만4000원

정리=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 2월 27일 당첨 발표 3월 1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공연 티켓은 1인당 2장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jjlife.joins.com)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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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