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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알파고, 프로 상대 60전 전승 ? AI 역사 획기적 사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알파고는 인공지능(AI) 역사의 위대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 16일 미국 시애틀의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본사에서 중국의 유명 방송인 가오샤오쑹(高曉松)을 만난 자리에서 “알파고가 올해 초 세계 최고수 프로기사들에게 60전 전승을 거뒀는데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일”이라며 “미국인들은 바둑과 체스의 차이를 정확히 몰라 비슷한 수준의 업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도 바둑을 두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안다. AI 역사의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AI 미래에 대해서는 “AI는 앞으로 우리 삶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변화 속도는 인간의 예측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알파고의 승리가 AI의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강한 AI의 등장도 조심스레 예언했다. 빌 게이츠는 “AI가 아직 못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건 바로 스스로 텍스트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생물학 교과서를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해서) 스스로 실험을 할 수 있는 AI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빌 게이츠는 “하지만 여러 기업과 연구소가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스스로 텍스트를 이해하는 AI가 나타나면 엄청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글 딥마인드의 아자황 연구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빌 게이츠의 말을 언급하며 “빌 게이츠가 알파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매우 기쁘다. 나 역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AI가 프로기사를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한편 알파고의 두 번째 세기의 대결과 관련, 중국기원은 20일로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잠정 연기했다. 중국기원 관계자는 “알파고와 커제 9단의 대결에 대한 세부 내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기자회견 일정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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