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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하고 거칠어진 수건, 이렇게 빨면 호텔 수건처럼 부들부들~ 부드러움 되살리는 보송보송 수건 세탁법

 
수건. 하루에도 몇 번씩 쓰지만 정작 세탁이나 관리법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새로 샀을 때 도톰하고 부드러웠던 수건이 불과 몇 번 빨고난 후 뻣뻣해지고 퀴퀴한 냄새가 나는 건 세탁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우리집 수건도 보송보송하고 올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호텔 수건처럼 만들 순 없을까.

 
호텔처럼 올이 살아있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관리하려면 세탁법이 중요하다. [사진 송월타월]

호텔처럼 올이 살아있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관리하려면 세탁법이 중요하다. [사진 송월타월]

 
짧은 면 섬유가 다른 세탁물에 들러 붙어…수건은 수건끼리만 세탁!


잘 관리하려면 수건 특성을 먼저 알아야 한다. 타올은 전부 순면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등급이 나뉜다. 면 100%가 상등품이다. 부드러운 촉감을 내기 위해 레이온을 섞기도 하는데 이 경우엔 흡수력이 떨어진다. 중량과 실 굵기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그랜드 하얏트·쉐라톤 워커힐·웨스틴 조선 등 국내 특1급 호텔에 수건을 납품하는 현대장식 장혜영 실장은 "호텔에서는 100% 면에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40수 실로 짠 190~200g 중량(45x88㎝ 얼굴수건 기준)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일반 가정에서는 일반적으로 30수 실로 짠 130~170g 중량을 많이 쓴다.
 
타올에는 일반 면 직물보다 꼬임수를 적게 해 헐겁게 꼰 실을 사용한다. 헐거운 실이라 흡수력이 좋고 촉감이 부드럽지만 실 속의 짧은 섬유 가닥들이 흩어지기 쉬워 세탁할 때 보풀이 많이 생긴다. 흩어진 섬유는 다른 세탁물에 들러 붙기 때문에 타올은 가급적 다른 세탁물과 함께 세탁하지 않는다.
 
수건이 뻣뻣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면 섬유가 손상되거나 수건 표면의 작은 고리들이 눌리거나 뭉쳐서다. 송월타월 김지훈 품질관리팀 과장은 "섬유를 손상시키지 않고 표면의 고리들이 잘 살아 나도록 만들면 부드러운 상태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세탁은 울샴푸 등 중성 세제로…삶기·섬유유연제·표백제는 피해야
 
섬유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세제 선택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알칼리성 세제는 세정력은 좋지만 면을 손상 시켜 세탁을 할수록 수건이 뻣뻣해진다. 평소 세탁할 때 쓰는 알칼리성 세제 대신 울샴푸와 같은 중성 세제를 쓰면 섬유 손상이 적다. jw메리어트 호텔 허재호 세탁실 과장은 "욕실 수건은 때가 많이 타지 않아 중성세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중성세제는 일반 세탁세제보다 섬유 손상을 줄여준다. [자료 애경] 

중성세제는 일반 세탁세제보다 섬유 손상을 줄여준다. [자료 애경]

 
세제 양은 일반 세탁물에 사용하는 양의 절반만 넣어도 된다. 물의 양은 보풀을 충분히 씻어낼 수 있도록 세탁물 높이보다 최소 5㎝ 이상 올라오도록 많은 양을 사용하는 게 좋다. 섬유유연제는 섬유 표면을 코팅하는 효과때문에 흡수력을 떨어트리고 보풀을 많이 발생시키니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울코스로 세탁하면 일반 세탁 코스 보다 수건이 부드럽고 손상도 적다.
 
살균·표백을 위해 삶으면 뻣뻣해진다. 김지훈 과장은 "뜨거운 물로 삶으면 뻣뻣해지고 표면이 거칠어진다"며 "오염이 심한 부위만 따로 애벌 빨래를 하고 나머지는 40℃ 정도의 온수로 세탁하라"고 말했다. 마지막 헹굼 과정에서 식초를 소주 반 컵 정도 넣으면 항균 효과와 함께 꿉꿉한 냄새가 사라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햇빛 대신 통풍 잘 되는 그늘에서…건조기 사용하면 올 잘 살아나
 
건조기는 옷감을 손상시킨다고들 생각하지만 수건의 보송함을 살리는데는 오히려 좋다. 더운 바람을 쐬이고 빨래를 치대는 과정에서 볼륨이 살고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건조기가 없다면 햇빛이 들어오는 장소보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바싹 말린다는 점에서는 건조기와 같지만 강한 햇빛에 말리면 수건이 뻣뻣하고 거칠게 된다. 또 젖은 상태의 수건을 널기 전 5~6회 탁탁 털어주면 수건의 올이 살아나 그냥 말렸을 때보다 부드러워진다.
 
표면의 올을 잘 살려주면 수건이 도톰하고 부드러워진다. [사진 송월타월]

표면의 올을 잘 살려주면 수건이 도톰하고 부드러워진다. [사진 송월타월]

 
수건에도 수명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관리를 잘 한다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수건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사용 수명은 관리를 잘할 경우 1년, 일반적으로는 6개월이다. 3개월 단위로 수건을 교체하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전선경 객실관리팀 대리는 "호텔에서는 100회 안팎으로 세탁한 수건은 수명이 다한 것으로 봐 교체한다"고 말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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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