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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만기 13개월도 돼요…알면 돈 되는 예·적금 관련 서비스

 아는 만큼 이득보고, 모르는 만큼 돈을 손해보는 세상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알면 돈이 되는 6가지 은행 예ㆍ적금 관련 유용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33번째 금융꿀팁이다.


① 예ㆍ적금 만기, 13개월도 돼요…예ㆍ적금 만기일 임의지정 서비스
직장인 A씨는 13개월 뒤 전세 연장을 해야 한다. 원금을 까먹을 수는 없으니 이자가 낮긴 하지만 정기예금에 넣어 놓기로 했다. 2년짜리를 가입할 수는 없으니 1년짜리 정기예금에 넣고, 1개월은 그냥 통장에 두기로 했다.
 
 A씨가 ‘예ㆍ적금 만기일 임의지정 서비스’를 알았다면 1개월치 이자를 손해보지 않아도 됐겠다. 은행들은 정기예금 만기를 월 또는 연단위로만 정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만기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2월 24일 정기예금에 가입하면서 만기일을 2018년 3월 15일로 지정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필요한 만큼 이자를 챙겨 받을 수 있다. 단, 일부 특별판매(특판) 예ㆍ적금 가운데 만기일지정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② 만기 때 영업점 안 들러도 돼요…예ㆍ적금 자동해지 서비스
주부 B씨는 남편의 갑작스런 해외 발령으로 함께 다음달 출국하게 됐다. 그런데 3년 전 가입한 정기예금 만기일이 출국 후 세 달이 지나서다. 해외에서 만기일에 예금을 어떻게 찾을지도 막막하고 해서 그냥 출국 전에 예금을 해지했다.
 
 B씨가 ‘예ㆍ적금 자동해지 서비스’를 알았다면 만기가 다 된 예금을 중도해지하지 않아도 됐겠다. 은행들은 예ㆍ적금 만기일에 고객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예ㆍ적금을 해지하고 원금과 이자를 고객이 원하는 계좌에 입금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좌 개설 때나 만기일 이전에만 신청하면 된다. 단, 다른 은행 계좌로의 입금은 불가능하다.
 
③ 만기 때 자동으로 다시 예금해줘요…정기예금 자동재예치 서비스
자영업자 C씨는 구입하려는 장비의 국내 수입이 늦춰지고 있어 3개월째 은행에 방문해 1개월짜리 정기예금을 재가입하고 있다. 그런데 은행에 매달 날짜를 맞처 방문하는 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이번 달엔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그냥 입출금 통장에 넣어버렸다.
 
 C씨가 ‘정기예금 자동재예치 서비스’를 알았다면 매달 이자 수익을 올릴 기회를 허투루 날리지 않아도 됐겠다. 은행들은 정기예금 만기일에 고객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정기예금을 해지하여 이자는 고객이 원하는 계좌에 입금해주고 원금은 동일한 상품으로 재예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예치시 원금과 이자 모두 재예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재예치 신청을 하지 않고 놔둘 경우, 만기 이후 약정금리보다 낮은 금리(만기 후 1개월 이내: 약정금리의 0.5, 1~6개월: 약정금리의 0.3 등)를 적용 받아 이자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 다만, 일부 특판 예금 등이나 원금의 일부만 재예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④ 급전 필요하다가 예금 해지 마세요…정기예금 일부해지 서비스
직장인 D씨는 2주 전에 2000만원을 정기예금에 넣었다. 그런데 급하게 500만원이 필요했다. 2주밖에 안 돼 이자 손해가 크지 않다는 계산이 섰다. 원래 예금을 해지하고 1500만원만 다시 정기예금에 가입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사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0.3%포인트 낮아져버렸다.
 
 D씨가 ‘정기예금 일부해지 서비스’를 알았다면 뜻하지 않게 이자를 손해보는 일이 없었겠다. 은행들은 정기예금을 해지하지 않고 예치한 원금 중 일부만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급전이 필요한 경우엔 돈을 얼마 동안 쓸 것인지, 만기일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고려해 예금담보대출과 비교한 후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교가 어렵다면 은행 직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단, 일부 특판 예금은 일부해지가 어려울 수 있으며 상품에 따라 횟수를 1~3회로 제한한다.
 
⑤ 만기일이 휴일 땐 전ㆍ후일 선택하세요…예ㆍ적금 만기시 휴일 전ㆍ후일 선택 서비스
직장인 E씨는 정기예금 만기일을 아파트 입주 예정일로 맞췄다. 그런데 하필 만기일이 휴일이었다. 휴일엔 은행 문을 닫으니 해지가 안 된다고 생각해, 인터넷으로 예금담보대출을 받아 잔금을 냈다.
 
 E씨가 ‘예ㆍ적금 만기시 휴일 전ㆍ후일 선택 서비스’를 알았다면 예금담보대출을 안 받아도 됐겠다. 은행들은 예ㆍ적금 만기일이 휴일인 경우 직전 영업일에 해지하면 중도에 해지하는 것이 아닌 만기에 해지하는 것으로 보고 약정 금리로 이자를 지급한다. 이자는 실제 일수를 계산해 지급한다.
 
⑥ 해킹 불안하다고 인터넷 뱅킹 해지 마세요…보안계좌 서비스
주부 F씨는 이웃에 사는 친구의 포털 아이디가 해킹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은행은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얼마 전 정기예금에 가입하면서 인터넷 뱅킹을 신청했는데 불안했다. 찜찜한 마음에 아예 인터넷 뱅킹을 해지하기로 했다.
 
 F씨가 ‘보안계좌 서비스’를 알았다면 인터넷 뱅킹을 해지하지 않아도 됐겠다. 은행들은 창구에서만 거래가 가능하고 인터넷 뱅킹 등에서는 거래를 제한하는 은행창구 전용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보안계좌를 등록하면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와 계좌이동서비스(페이인포) 등에서 조회가 되지 않는다.
예적금 중도해지 비율(자료: 금융감독원)

예적금 중도해지 비율(자료: 금융감독원)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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