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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고 외친 이유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 말은 스포츠 경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가수 콘서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아이돌 콘서트는 본 무대보다 앙코르 무대가 더 알차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통상 2~3일씩 이어지는 공연에서 일명 ‘계 탄 날’로 불리는 마지막 날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17~19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트와이스의 첫 단독 콘서트 ‘트와이스 랜드-디 오프닝’이 대표적이다. 19일 공연은 당초 예정된 2시간 30분을 훌쩍 넘겨 4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앙코르 무대만 1시간 30분으로 본 공연에 육박하는 긴 시간을 할애한 것이다.
앙코르 무대에 오른 트와이스. 미션을 완수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앙코르 무대에 오른 트와이스. 미션을 완수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앙코르 무대 구성도 남달랐다. 트와이스가 준비한 게임별 미션을 완수해야 앙코르 공연을 볼 수 있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카메라가 무작위로 관객의 얼굴을 비추면 1~9까지 숫자 중 하나를 선택해 카드를 뒤집고, 트와이스의 데뷔 날짜 같은 문제를 맞추거나 ‘TT’ 춤을 따라 추는 등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덕분에 팬들은 ‘우아하게’ ‘치어 업’ ‘TT’ 등 타이틀곡 메들리를 다시 한번 감상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이전 회차와 동일했지만 마지막 날에는 팬들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영상이 이어졌다. 그룹 결성 과정이 담긴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부터 첫 데뷔 무대, 첫 1위 등 지난 2015년 10월 데뷔 이후 1년 4개월 동안 트와이스가 걸어온 길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상영된 것. 이에 눈물을 감추지 못한 트와이스는 20일 0시 발표 예정이었던 신곡 ‘낙낙(Knock Knock)’을 깜짝 공개했다.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주고 받는 무대를 만든 셈이다.
팬클럽 '아미'를 위해 앙코르 무대를 '아미 타임'으로 꾸민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팬클럽 '아미'를 위해 앙코르 무대를 '아미 타임'으로 꾸민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18~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역시 백미는 앙코르 무대로 꾸며진 ‘아미 타임’이었다. ‘아웃트로: 윙스’로 다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봄날’ 등 13일 발매된 스페셜 앨범 ‘윙스 외전’에 수록된 신곡의 첫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제이홉을 위한 축하 파티도 마련됐다.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은 자작곡 ‘마마’의 솔로 무대를 가진 제이홉은 “고척돔에서 어머니를 모셔놓고 제 노래를 들려드릴 수도 있고 이렇게 많은 부들에게 축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며 “아무래도 저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SNS에 짧은 동영상 ‘방탄 밤’을 수시로 올리는 등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온 면모도 토크 시간에 빛을 발했다. “날개 한 쪽으로는 절대 날 수 없다. 방탄이 왼쪽 날개라면 아미(팬클럽)는 오른쪽 날개”(슈가)라든가 응원봉인 ‘아미밤’을 흔들며 “저희가 잘 나아갈 수 있게 앞길을 밝혀주세요”(진) 등의 멘트가 끊임없이 이어졌으니, 이쯤되면 앙코르를 놓치면 앙꼬 빠진 찐빵만 맛본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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