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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뇌물 받고 사이비 종교인에 사기당한 보성군수

 
이용부(64) 전남 보성군수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군수는 사이비 종교인에게 억대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0일 뇌물을 받고 직권을 남용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이 군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군수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임명규(59) 전남도의회 의장도 함께 기소했다.

이 군수는 2014년 8월 임 의장으로부터 사택 신축 부지를 시가보다 2800만원가량 싸게 사들이고 임 의장이 운영하는 요양병원에 자신의 딸을 취업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이 군수의 딸은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다른 직원들 급여의 2배인 월 400만원씩 받았다.

임 의장은 보성 지역에서 레미콘 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 편의를 얻으려고 이 군수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군수는 사택 신축을 맡은 건설업자에게 공사비 약 1억원을 지급하지 않고 보성군 공무원에게 "건설업자의 처남에게 각종 관급공사를 발주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해당 공무원으로부터 승진 대가로 2억원의 뇌물을 받기도 했다.

이 군수는 수사 과정에서 "영구기관을 발명해 무한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사이비 종교인의 말에 속아 설계도를 넘겨받는 대가로 2억원을 사기당하기도 한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은 건설업자와 공무원, 사이비 종교인 등 3명도 재판에 넘겼다.
순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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