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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박 대통령, 헌재 변론기일 연기 요청은 뻔뻔한 요구"

박근혜 대통령 측이 24일로 예정된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을 3월초로 연기해달라고 헌재에 요청한 것을 두고 야권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어제(19일) 이번주 금요일로 예정된 최종변론기일을 3월 초로 연기해달라고 헌재에 요청했다”며 “마지막까지 헌재의 공정성을 흠집내고 탄핵심판의 시간을 끌려는 뻔뻔한 요구”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자신을 향한 특검의 수사망은 황교안 권한대행을 내세워 빠져나가고 헌재의 선고만 3월13일 이후로 늦추면 대통령 자리는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꼼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헌법의 가치를 수호할 자격을 묻는 재판에서 대통령은 현재까지도 스스로 자격이 없다는 것을 반증할 뿐”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약속대로 이번주 금요일까지 변론 절차를 마치고 선고 준비를 해 하루라도 빨리 국정 공백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박 대통령은 헌재에 더이상 꼼수를 부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하루라도 시간을 더 끌어야 변수를 만들 수 있으니까, 그들로서는(대통령 측)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진영이 결집할 뿐만이 아니라 상당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헌재 결정이 어떻게 나도 승복하자는 요구들을 주로 보수 진영 중심으로 시작했고, 그것을 반강제로 야권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제가 보기에는 탄핵이 기각될 가능성을 높이 보고 그 경우를 대비하고 사전 포석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에서 “헌재 심판이 두 달여를 넘기는 동안 대통령과 그의 대리인들이 한 일이라고는 심판을 지연하고 여론을 분열시키며 헌재를 무력화하려는 시도 뿐”이라며 “이제와서 대통령 출석 카드를 흘리며 심판을 연기하자는 것은 대통령의 권좌를 하루라도 더 연장해보겠다는 치졸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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