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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용의자 4명 이미 평양 도착”

 김정남 암살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북한 남성 4명이 모두 암살 성공 직후 항공편으로 말레이시아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을 포함한 7명의 용의자를 지명수배하는 한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 부청장은 19일 쿠알라룸푸르 시내 경찰청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체포된 이정철(47)을 비롯해 수사에서 신원이 확인된 남성 용의자 6명이 모두 북한 국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공항에서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북한 남성 용의자는 이지현(33)·홍송학(34)·오종길(55)·이재남(57)이다. 이들은 공항에서 김정남의 피살을 지켜본 뒤 항공편을 이용해 말레이시아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 이지우(30) 등 다른 용의자 3명을 추적 중이라며 신원 미상 용의자 2명도 북한 국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경찰이 김정남 살해 연루자로 지목한 이는 이들을 비롯해 모두 11명이다.
 
범행의 주모자로 보이는 4명의 남성 용의자들이 도주한 지 일주일째인 만큼 이미 제3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와 싱가포르 TV 방송인 채널뉴스아시아는 이날 고위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들 4명의 용의자가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를 빠져나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17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쿠알라룸푸르=신경진·김준영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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