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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포스트잇에 우병우 꼬리 잡혔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인사개입 의혹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최순실씨 사이에 오간 것으로 보이는 인사청탁 파일이 확인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19일 “이 파일에는 이철성 경찰청장을 포함해 정·관·금융계 고위직 10여 명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확보한 파일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 파일로, 장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직원 A씨가 보관하다 특검 에 제출한 것이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최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민정수석실로 보내라” “추천 중”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트 잇’ 메모다.

특검팀 등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7월 주거지가 언론에 노출된 최씨가 자신의 집에 머물 때 최씨의 에르메스 핸드백에서 이 자료를 발견했다. 장씨가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에는 최씨가 보관했던 이철성 경찰청장의 인사기록 카드 등 대외비 문서들이 담겨 있다. 장씨는 “이모(최씨)가 화장실에 갈 때도 가지고 갈 정도로 애지중지하는 가방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해 열어 봤다가 촬영하게 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장씨로부터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이던 당시 민정수석실이 이 청장에 대한 인사 추천을 한 차례 거부하자 이모(최씨)가 왜 청장이 안 되느냐고 화를 내며 누군가와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특검팀은 사정기관장 인사에 최씨가 우 전 수석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포스트 잇 필체로 볼 때 일부는 최씨의 친필”이라며 “실제로 우 전 수석에 의해 인사에 반영됐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문현경·김포그니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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