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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독 콘서트 트와이스

‘대세돌’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지난 주말 나란히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방탄소년단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18~19일 이틀간 4만 명, 트와이스는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17~19일 사흘간 1만 5000명의 팬들을 만났다. 지난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쓴 이들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공연 현장을 전한다.
17일부터 첫 단독콘서트에 나선 트와이스. 왼쪽부터 미나, 다현, 쯔위, 정연, 지효, 모모, 채영, 사나, 나연.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17일부터 첫 단독콘서트에 나선 트와이스. 왼쪽부터 미나, 다현, 쯔위, 정연, 지효, 모모, 채영, 사나, 나연.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이 강력한 팬덤을 중심으로 시작해 점차 폭넓은 대중으로 퍼져나갔다면, 9인조 걸그룹 트와이스는 정반대로 접근한 경우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걸그룹 결성 과정을 전면 공개하면서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먼저 다가간 후 이 같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음반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앞선 라운드에서 탈락했던 쯔위와 모모가 추가 합격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결과는 보다시피 대성공. 2015년 10월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우아하게’를 시작으로 이듬해 ‘치어 업’부터 ‘TT’까지 3연타석 성공을 거두었다. 아이돌 전문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 편집장은 “다른 걸그룹이 섹시 콘셉트에 집중할 때 사랑 노래가 아닌 응원가처럼 에너지 넘치는 노래와 그에 걸맞은 포인트 안무를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며 “JYP의 인프라와 박진영 프로듀서의 경험, 기획력이 돋보이는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덕분에 소녀시대를 앞세운 SM과 투애니원을 히트시킨 YG가 각각 차세대 걸그룹 레드벨벳, 블랙핑크를 내놓으며 세대 교체에 성공할 때 JYP 역시 트와이스가 원더걸스를 잇는 걸그룹 역할을 톡톡히 하며 ‘걸그룹 명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
 
트와이스는 데뷔 1년 만에 골든디스크 디지털음원부문 대상 등을 거머쥐면서 ‘음원 강자’로 유명하지만 앨범 판매량도 상당하다. 5만 장만 팔아도 대박으로 여겨지는 걸그룹 음반 시장에서 ‘TT’가 수록된 세 번째 미니 앨범 ‘트와이스 코스터: 레인 1’은 35만 장이 팔려나갔다. 10일 스페셜 앨범 ‘트와이스 코스터: 레인 2’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 음반사 사이트 서버가 마비되는 등 세상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인 ‘트와이스 랜드-디 오프닝’의 19일 공연(17일 시작)은 그룹 이름처럼 듣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고루 만족시키는 무대가 앙코르까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호박마차 모양의 스크린과 알록달록한 소품 등이 마치 놀이공원처럼 꾸며진 트와이스 랜드는 남녀노소 고른 인기층을 방증하듯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한데 모여 다채로운 무대를 함께 즐겼다.
 
유닛별 무대는 ‘예쁜 애 옆에 또 예쁜 애’라는 수식어가 전부가 아님을 보여줬다. 엑소의 ‘중독’ 같은 박력 넘치는 보이그룹 커버 무대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카드 캡터 체리’나 ‘세일러문’ 주제가를 함께 부르는 모습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미쳤나봐’와 ‘다시 해줘’의 무대까지 처음으로 선보이며 첫 콘서트의 의미를 더했다.
 
“상상했던 순간이 현실이 되니 꿈만 같다”(정연)는 이들은 신곡 ‘낙낙(Knock Knonk)’으로 4연속 히트에 도전한다. 과연 이번에도 1억 스트리밍과 뮤직비디오 1억 뷰를 달성하며 걸그룹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기대된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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