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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대세돌” … 주말 사로잡은 방탄소년단

‘대세돌’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지난 주말 나란히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방탄소년단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18~19일 이틀간 4만 명, 트와이스는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17~19일 사흘간 1만 5000명의 팬들을 만났다. 지난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쓴 이들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공연 현장을 전한다.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시작으로 ‘윙스 투어’에 나선 방탄소년단. 왼쪽부터 정국, 제이홉, 진, 랩몬스터, 뷔, 지민, 슈가.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시작으로 ‘윙스 투어’에 나선 방탄소년단. 왼쪽부터 정국, 제이홉, 진, 랩몬스터, 뷔, 지민, 슈가.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아이돌 성장 사례 중 가장 바람직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데뷔 이후 이듬해 1000석 악스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가진 이후 2015년 5000석 핸드볼경기장, 2016년 1만 석 체조경기장에 이어 ‘꿈의 무대’로 꼽히는 이번 고척돔까지 해마다 공연장을 키워왔다. 엑소ㆍ싸이ㆍ빅뱅에 이어 고척 돔에서 공연하는 네 번째 가수다.
 
특히 이번 공연은 미국ㆍ남미ㆍ호주 등 11개 도시에서 19회에 걸쳐 펼쳐지는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를 여는 출발점으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콘서트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다음 목표는 ‘빌보드 핫 100’ 진입과 미국 스타디움 투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미국 아이튠스 송 차트 8위, ‘빌보드 200’ 26위, UK 차트 62위에 오르며 기록을 경신 중인 만큼 터무니없는 꿈은 아니다. 게다가 13일 발매된 ‘윙스 외전’의 선주문량만 70만 장에 달해 지난 10월 발매돼 77만 장이 팔린 ‘윙스’와 합산하면 밀리언셀러 등극도 목전에 두고 있다. ‘윙스 외전’은 정규 2집 ‘윙스’에 신곡 4곡을 추가한 스페셜 앨범이다.
 
180분간 이어진 공연은 ‘왜 방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주기에 충분했다. ‘학교 3부작’ ‘청춘 3부작’ 등 10대의 꿈과 사랑 등 확실한 콘셉트와 스토리텔링을 보여온 그룹답게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이라는 앨범 주제를 그대로 무대로 가져왔다. ‘윙스’의 타이틀곡인 ‘피 땀 눈물’로 절망과 갈등 속에서 성장하는 청춘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윙스외전’의 타이틀곡인 ‘봄날’로 상처받은 청춘을 위로한다는 명석한 구성이었다. 공연 중간 중간 등장하는 영상 역시 어둠 속 문을 열고 빛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18일 새롭게 공개된 ‘낫 투데이’의 파워풀한 군무 외에도 유닛별, 멤버별 솔로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7명 모두 작사ㆍ작곡에 참여하는 실력파인 만큼 본인이 만든 곡은 직접 부르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이 가능했던 것이다. 특히 랩 라인(랩몬스터ㆍ슈가ㆍ제이홉)의 화려한 래핑이 돋보이는 ‘BTS 사이퍼4’나 제이홉이 어머니에게 띄우는 유쾌한 편지 같은 솔로곡 ‘마마’는 방탄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무대였다.
 
“어서와 방탄은 처음이지?”(‘쩔어’)라고 묻던 소년들은 어느새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소수자를 향해 ‘널 가두는 유리천장 따윈 부숴’(‘낫 투데이’)라고 이야기하고,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랩몬스터)며 기부를 할 만큼 성장했다. 10대 청소년에 특화된 ‘학원폭력’ ‘입시’ 등에 대한 고민이 점차 사회 전체로 확장돼 가고 있는 만큼 방탄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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