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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진 사투리의 원로배우 김지영씨 별세

원로 배우 김지영(사진)씨가 19일 별세했다. 79세. 고인은 2년 전부터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던 중 17일 급성폐렴으로 병세가 악화됐다.

1938년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직후인 52년 악극단 생활을 시작으로 연기에 뛰어들었다. 이후 60년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상속자’를 통해 스크린으로 데뷔하면서 작품활동의 폭을 넓혔다.

고인은 ‘사투리의 대가’로 불릴 만큼 사투리 연기에 능했다. 생전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사투리를 익힌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출연한 영화만 100여 편, 드라마 숫자는 집계가 쉽지 않을 정도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해운대’(2009), ‘마파도2’(2007),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등이 있으며 드라마는 ‘야인시대’(SBS), ‘풀하우스’(KBS), ‘장미빛 인생’(KBS) 등이 있다.

오랫동안 연기 활동을 해왔지만 연기상을 안긴 건 2005년 KBS 드라마 ‘장미빛 인생’이었다. 감초 역할인 맹순이(고 최진실 분)의 ‘작은 어머니’ 역을 맡아 KBS 연기대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당시 고인은 “연기생활 50년 동안 내게는 상이 없는 줄 알았다. 상 받는 줄 알았으면 더 멋진 드레스를 입고 오는 건데…”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인은 병세가 악화돼 호스피스 병원으로 옮긴 뒤에도 차기 작품을 위해 근력 운동을 하는 등 삶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고인은 남편의 죽음을 지켜보며 경험한 신앙 체험 등을 담아 2011년 책을 내기도 했다. 마지막 출연작은 지난해 10월 종영한 JTBC 드라마 ‘판타스틱’으로 출연 당시 이미 투병 중이었다고 한다.

유족으로 1남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21일 오전 8시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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