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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여성 뒤에서 손수건으로 덮쳐...피습 직후에도 의료실까지 직접 걸어간 김정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피습 당한 순간이 생생하게 포착된 영상이 공개됐다. 일본 후지TV의 일요일 심야 프로그램인 ‘미스터 선데이’는 19일 김정남 피습 장면이 담긴 쿠알라룸푸르 공항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방송했다.
 
‘특종 김정남 암살 순간 충격 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은 김정남이 하늘색 자켓을 입고 검정색 가방을 어깨에 맨 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로 들어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비행기 탑승 시각을 확인한 김정남은 티켓 발권데스크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가 발권데스크 앞에 선 순간 흰색 ‘LOL’ 티셔츠를 입은 베트남 국적의 도안티흐엉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가 재빠르게 김정남에게 접근했다.

아이샤가 김정남 앞에서 뭔가 말을 걸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사이 도안티흐엉이 뒤에서 점프하면서 손수건으로 김정남의 얼굴을 덮어씌웠다. 이들이 김정남을 공격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초에 불과했다. 당시 수십명의 사람이 주변에 있었지만 아무도 두 여성의 공격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전광석화같이 공격을 마친 두 여성은 범행 후 태연하게 각자 반대편으로 사라졌다.
독극물로 추정되는 피습을 당한 후에도 김정남은 한동안 멀쩡했다. 그는 공항 직원에게 누군가 얼굴에 뭘 묻혔다고 손짓으로 열심히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과 함께 아래층의 공항 의무실로 걸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스스로 걸을 정도는 됐다. 총 영상 분량은 5분26초 정도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김정남은 공항 의무실로 들어간 뒤 곧바로 의자에 쓰러졌고,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독극물 피습을 당한 뒤 약 2분30초 뒤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쿠알라룸푸르=신경진 특파원, 서울=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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