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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한 젤라토, 아이스크림 시장 블루오션 될 것

“72시간 안에 만든 젤라토를 14~16℃에서 냉장 보관해 드셔야 합니다.” 김성동(48) 띠아모코리아 대표가 말하는 젤라토 맛있게 먹는 법이다. 김 대표는 2005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젤라토 디저트카페인 ‘카페띠아모’를 운영하고 있다. ‘띠아모(Tiamo)’는 이탈리아 말로 ‘너를 사랑해’라는 뜻이다. 지난 8일 서울 방이동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20년 전만 해도 젤라토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허다했는데 요즘 디저트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김성동 카페띠아모 대표.2017.02.08 김상선

김성동 카페띠아모 대표.2017.02.08 김상선


젤라토(Gelato)는 이탈리아 수제 아이스크림이다. 천연과즙에 우유와 달걀, 설탕을 섞어 얼려 만든다.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쫀득하고 차진 식감이 난다. 김 대표는 20년 전 이탈리아 여행 중 먹은 젤라토 맛에 반했다. 쫀득쫀득한 맛이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베이커리 업체 영업부 직원이었던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이탈리아 3대 젤라토 브랜드인 지올리띠(Giolitti)·파씨(G, Fassi)·올드브릿지(Old Bridge)에서 배합법 등을 배웠다. 1년 후 귀국한 그는 조그만 유통회사를 차려 젤라토를 납품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인기가 없었다. 김 대표는 “10년 가까이 일했지만 재료비·개발비 충당하기에도 빠듯해 빚만 늘었다”고 회상했다.

2007년 통장에 남은 돈은 100만원. 고민을 거듭한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젤라토 인지도가 낮아 창업자 모집이 쉽지 않았다. 그때 떠올린 게 복합매장이다. 당시 대세였던 커피 전문점에 젤라토를 결합했다. 전체 매출의 40%는 젤라토, 40%는 커피, 20%는 베이커리로 올리도록 전략을 짰다. 아이스크림의 맛과 건강을 따지는 수요가 늘면서 현재 가맹점이 198개로 불어났다. 중국·몽골·필리핀 등지에도 진출했다. 김 대표는 최상의 젤라토 맛을 내기 위해 유통기한을 꼭 지켰다. 가맹주와의 갈등도 있었지만 만든 지 72시간이 지난 제품은 모두 폐기 처분했다.

그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2조원)의 5% 수준인 젤라토 시장을 블루오션이라고 말한다. 그는 “4월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메뉴의 90% 이상이 젤라토인 아이스카페띠아모 5개를 연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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