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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높이뛰기에서 길 찾자”

허창수 GS 회장

허창수 GS 회장

“4차 산업혁명이 향후 우리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허창수(69·사진) GS 회장이 지난 1월 부임한 GS칼텍스·GS건설·GS에너지·GS리테일 등 그룹 계열사 신임 임원들에게 이렇게 주문했다. 지난 17일 제주도 엘리시안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 임원 만찬 자리에서다. 허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산업 경계를 허물고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융합과 경쟁을 초래하며 모든 업종에 위기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높이뛰기 경기에서 경쟁 선수들이 가위뛰기, 엎드려 뛰기를 할 때 누운 채 막대를 넘는 ‘배면뛰기’ 기술을 개발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미국의 딕 포스베리 선수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포스베리는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찾아 끝없이 노력하고 시도했다.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해도 새로운 성공방식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면 지금보다 획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바다를 본 적 있는 사람은 물을 말하기 어려워한다’는 맹자(孟子) ‘진심 상편(盡心 上篇)’ 중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현재에 만족하지 말라.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송복 교수의 저서 『특혜와 책임』에 나온 내용을 언급하며 “삼국시대 신라가 한반도를 통일한 건 훌륭한 지도층 덕분이었다. 신라는 김유신·관창 같은 리더가 높은 도덕성과 희생정신으로 무장했지만 고구려·백제는 군사력을 갖추고도 특혜와 기득권만 누리려 해 국가 와해를 초래했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라”고 당부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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