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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기자의 패킹쿠킹] (28) "밖에서 놉시다" - 불멍 타임


캠핑의 여러가지 즐거움중에 최고는 단연 불놀이 입니다.

어느 캠퍼는 불멍을 위해서 캠핑을 간다고도 합니다. 모닥불 피워 놓고 마주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시간은 ’캠핑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닥불은 참 소중한 존재입니다. 따뜻한 온기 앞에서는 금새 무장해제가 되곤 합니다. 마음을 툭 터놓고 영원처럼 타오르는 불꽃을 가만히 바라보게 됩니다. 불 앞에서 멍하니 있는 시간. 이런걸 ’불멍’이라고 합니다.
 
모닥불은 요리 하기에도 훌륭한 도구 입니다. 장작의 불꽃이 사그라 들었을때 굽고 지지고 볶는데 이만한게 또 없죠. 자신을 온전히 태워 모든 것을 주고 가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캠핑 초기에는 불 피우는것이 고역이었습니다. 불 대신 연기만 폴폴나는 장작 때문에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불 붙이는데는 몇 가지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우선 장작이 좋아야 합니다. 좋은 장작이란 두껍지 않고 잘 말라있어야 합니다. 캠퍼중에는 장작을 잘게 쪼개기 위해 작은 손도끼를 지참하고 다니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나무를 쌓는 방식입니다. 많이 쌓는다고 불이 금세 붙진 않습니다. 바람의 길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아래부터 삼각형을 이루듯이 듬성듬성 쌓아 연소되면서 바람이 통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주변에 솔방울이 있다면 몇 개 넣어주세요. 천연 착화제 역할을 합니다.

토치를 잡고 장작 아래쪽에서 위쪽을 향하게 불을 붙이면 한결 수월 합니다. 장작에 불이 붙었다고해서 끝난게 아닙니다. 부채를 들고 불꽃이 안정기에 접어들때까지 열심히 흔들어 주세요. 마치 시골집 할무니가 아궁이에 불을 때시듯 정성스럽게 말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번거롭다면 시판 착화제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젤 형태 또는 알콜에 절여진 나무도막 형태의 착화제를 장작위에 놓으면 좀 더 쉽게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매캐한 연기때문에 눈물이나고 손끝이 숯 검댕이 범벅이 되더라도 불멍의 시간은 이 모든 수고를 감내할만한 즐거움으로 남곤 합니다.
 
 
 

 ▶ [장진영 기자의 패킹쿠킹] 더 보기
① "요리를 합시다" - 파인애플 새우 구이
② "요리를 합시다" - 가자미술찜

③ "요리를 합시다" - 골뱅이 튀김
④ "요리를 합시다" - 마시멜로 샌드위치 - 스모어
⑤ "요리를 합시다" - 맥주 수육
⑥ "요리를 합시다" - 계란 옷 입은 만두, 에그넷
⑦ "밖에서 놉시다" - 하늘을 지붕 덮는 밤, 백패킹
⑧ "요리를 합시다" - 피맥을 부르는 만두피 피자
⑨ "요리를 합시다" - 우와! 우아한 브런치
⑩ "요리를 합시다" -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땐, 밀푀유 나베
⑪ "밖에서 놉시다" - 혼자 하는 캠핑, 솔로 캠핑
⑫ "요리를 합시다" - 에그인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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