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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텍고 교장 "국정 역사 교과서, 안 되면 복사해서라도 쓰겠다"

 
서울디지텍고 곽일천 교장. 안성식 기자

서울디지텍고 곽일천 교장. 안성식 기자

서울디지텍고 곽일천 교장이 연구학교 지정 여부와 상관없이 국정 역사 교과서로 수업하겠다고 밝혔다. 국정 역사 교과서로 수업을 하겠다고 밝힌 건 이 학교가 처음이다.

14일 서울 용산구 사립 특성화고인 서울디지텍고 곽일천 교장은 "서울시 교육청의 반대로 연구학교 지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요한 것은 수업이기 때문에 올해부터 국정 역사 교과서를 활용해 수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정 교과서와 국정 교과서가 같은 사안을 어떻게 다르게 기술하고 있는지 비교하면서 토론하는 기회를 주는 등 학생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하겠다"며 "중요한 것은 국정 역사 교과서가 당초 목적대로 수업에 활용되는 것이고, 수업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3월부터 국정 역사교과서를 우선 사용할 연구학교를 지정하기 위해 안내 공문을 희망학교에 전달해 달라고 각 시도 교육청에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교육청은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 방침에 반발해 교육부 공문을 각 학교에 전달하지 않았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6곳은 교육부에서 내려온 연구학교 신청 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달하지 않고 있다.

이에 서울디지텍고가 지난 9일 "교육부 공문을 내려보내 달라"고 요구했으나 교육청은 '불가' 입장 공문을 전달했다.

곽 교장은 교육청에 직접 공문을 보냈다면서 "교육부가 거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수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당연히 보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보내주지 않으면 복사라도 해서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는 "만약 교과서를 자체적으로 구해 제본으로 사용하는 것은 현행법 위반이어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학교는 2014년 '뉴라이트' 계열 필자들이 집필한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서울에서 유일하게 채택했고, 작년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한 친일인명사전의 학교 비치를 거부했다.

앞서 곽 교장은 7일 종업식 겸 탄핵정국 관련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이 정치적 음모라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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