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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충전소] ‘총으로 비둘기 맞히기’ 한때는 올림픽 정식 종목

경쟁에 승리하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된다. 스포츠 종목의 존폐에도 적자생존 원칙이 적용된다. 이른바 스포츠 진화론인데, 대표적 사례가 올림픽 종목의 변화다.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정식 종목은 육상·레슬링·펜싱·체조 등 9개였다. 대회가 거듭되면서 종목들이 들고 났다. 지난해 제31회 리우 올림픽에선 골프가 112년 만에, 럭비가 72년 만에 올림픽으로 돌아와 종목 수가 28개로 늘었다.

근대올림픽 초창기에는 정식 종목 채택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 개최국과 주요 참가국의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1900년 제2회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는 바스크 펠로티(손에 낀 갈고리 모양의 나무주걱으로 벽을 향해 공을 던지는 경기)·폴로·줄다리기 등이 있었다. 또 살아 있는 비둘기를 총으로 쏴 맞히는 ‘비둘기 사격’도 있었다. 지금은 모두 생소한 종목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9년 올림픽 정식 종목의 채택 기준을 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고, 남녀가 모두 즐겨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상업성’이 주요 기준으로 가세했다. 상업성은 TV 중계와 맞물려 있었다. 요컨대 TV 중계에 적합하지 않은 종목은 입지가 좁아졌다.

일부 종목은 TV 중계 친화적으로 규정을 바꿨다. 배구·배드민턴은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랠리포인트제(서브권과 관계없이 득점하는 방식)를 채택했다. 탁구는 21점제에서 11점제로 바꿔 세트당 경기시간을 줄였다. 태권도는 단조로운 경기를 박진감 넘치게 만들기 위해 차등점수제와 전자호구를 도입했다. 올림픽 역사에서 정식 종목 지위를 변함없이 누린 건 육상·수영·사이클·체조·펜싱뿐이다.

스포츠 종목들의 생존경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야구와 소프트볼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부활한다. 스포츠클라이밍·서핑·스케이트보드 등 익스트림 스포츠도 저변이 확대되면서 올림픽 입성에 성공했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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