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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황교안, 구제역 차단에 군 병력 투입하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4단계로 돼 있는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두 가지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하고 수도권까지 뚫린 데 따른 긴급조치다.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혈청형 O형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보은에서 직선거리로 130㎞가 훨씬 넘는 경기도 연천에서는 A형 구제역이 확진됐다.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다 통상 공기로 전파되는 확산 범위(60㎞ 정도)를 넘어선다. 구제역 초기 진압은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전국 86개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전국적으로 살아 있는 가축의 농장 간 이동을 금지시켰다. 전국의 소 314만 마리에 대한 백신 일제 접종도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백신 효과는 당국의 95% 항체 형성률이란 주장과 달리 현장에선 항체 형성률이 5~2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 초기 방역에 실패해 양계산업의 근간마저 붕괴돼 버렸다.

 앞으로 악몽의 시나리오는 구제역이 소에서 돼지로 번지는 경우다. 돼지는 밀식 사육을 하고 있어 순식간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퍼지고,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 형성률이 소보다 훨씬 낮다. 2010~2011년 ‘구제역 대란’ 때 소·돼지 348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토양과 지하수까지 오염시켰던 재앙을 잊을 수 없다.

 이런 악몽의 재연을 막으려면 군 병력 투입 같은 극약처방까지 불사해야 할 것이다. 군 투입은 위기의식을 높이고 강력한 이동 차단은 물론 생화학 전문 인력을 동원해 방역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얼마 전 일본이 한국과 달리 자위대를 즉각 투입해 AI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데 성공하지 않았는가. 농식품부 장관이 아니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구제역 진압의 최선두에 서야 한다. 지금 구제역과 AI의 창궐은 국가 비상사태나 다름없으며 최고의 국정 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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