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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희망원 인권유린 사실로…검찰 “폭행과 감금 벌어져”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해 온 대구시립희망원(이하 희망원)의 인권유린 의혹이 검찰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본지 1월 31일자 14면>

대구지검 강력부는 9일 전 희망원 원장 신부 배모(63)씨 등 7명을 구속 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희망원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희망원 생활인들의 인권을 유린(특수상해·특수폭행· 정신보건법 위반 등)하고 희망원 운영비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 위반)한 혐의다.

배 신부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식품유통 업체 2곳과 짜고 단가와 수량을 조작해 5억80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닌 177명 생계급여를 달성군에 허위 청구해 6억5700만원을 빼돌렸다.

인권유린도 사실로 드러났다. 원장신부인 배씨와 생활 교사들은 ‘심리안정실’이라고 불리는 징벌방을 운영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부 규칙을 위반한 생활인 302명이 징벌방에 감금됐다. 한 생활인(63·여)은 그릇을 깨뜨렸다는 이유로 23일 동안 징벌방에 갇혔고, 또 다른 생활인(52)은 무단외출해 술을 마셔서 29일간 감금됐다.

구속기소 된 희망원 전 생활교사 김모(35)씨는 지난 2015년 10월 지적장애가 있는 생활인에게 경품사격용 총(고무탄)을 수차례 발사했다. 또 김씨는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생활인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생활교사 김모(30)씨는 생활인의 옷을 벗긴 뒤 발을 옆구리고 걷어차고, 노끈으로 묶어두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생활인이 또 다른 생활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사건도 새롭게 밝혀졌다. 희망원 생활인 이모(71)씨는 지난 2010년 10월 청소를 안 한다는 이유로 심모(48)씨를 폭행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심씨는 치료를 받았지만 4개월 후 사망했다. 검찰은 “당시 병원과 희망원 측은 유일한 목격자인 이씨의 말만 믿고 심씨가 혼자 넘어져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희망원(대구 달성군 화원읍)은 지난 1958년 문을 열었으며, 1980년부터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대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위탁 운영해 왔다. 노숙인과 장애인 등 1080명이 생활하고 있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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