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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 A형 구제역, 북한서 바이러스 유입 추정”

경기도는 9일 확진된 연천의 A형 구제역과 관련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겨울에는 대체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데다 비무장지대(DMZ)를 왕래하는 야생동물로 인해 바이어스가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군 군남면 젖소농장은 휴전선과 10㎞가량 거리에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바람을 타고 최대 250㎞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또 개성 등 북한 지역에서 과거 이 시기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대부분 0형이며, A형은 2010년 1월 2~29일 북한과 인접한 경기 연천·포천 지역이 유일했다는 점도 이유로 꼽고 있다. 당시 6개 농가의 소가 A형 구제역으로 판명됐다. 특히 이번에 연천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은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O형 구제역 바이러스와 다른 유형이라는 점에서 북한 유입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고라니와 멧돼지 등 비무장지대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이 남북을 오가며 구제역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그동안 가축 질병을 옮기는 매개로 너구리·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꾸준히 지목된 점을 감안한 분석이다.

경기도는 이 밖에도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 젖소농장의 농장주가 최근 해외를 방문한 적이 없는 등 감염경로로 추정되는 역학관계가 없다는 점도 북한 유입 가능성을 크게 보는 이유로 들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2010년 연천·포천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도 북한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북한 지역 구제역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야생동물의 농가 접근 차단대책 마련과 차단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북한 지역에 대한 정보가 차단돼 북한 지역의 구제역 발생 현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올 들어 첫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추가 접수됐다. 9일 충북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의 한 한우 농장에서 소 7마리에서 수포가 발견되거나 침흘림, 식욕 저하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 이 농가는 한우 151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충북도는 방역팀을 보내 간이검사를 한 결과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 농가는 지난 5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농장에서 약 1.3㎞ 떨어져 있다. 충북도는 이 농가의 출입을 통제했다. 또 식욕 저하 증상만 보인 소 2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소 5마리를 즉시 살처분 했다. 보은군 주민들은 구제역 확산에 불안해하고 있다. 이 마을은 7개의 한우 농가와 1곳의 젖소 농장이 있다. 김상배 구암리 이장은 “지난 5일 이후 구제역이 잠잠하다 싶어서 확산만 안하며 다행이라고 생각하다 날벼락을 맞았다”이라며 “공수의사가 정기적으로 백신접종을 하고 소독도 제때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임기철 탄부면사무소 부면장은 “구제역 의심 신고 농장주는 20년 동안 축산업에 종사한 베테랑이고 백신 접종도 꾸준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은 구제역이 더 번지지 않을까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전북 정읍시 산내면 최모(56)씨의 한우 농가도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튿날 최씨가 키우던 한우 49마리 전부를 매몰 처리하고, 인접한 농가 5곳에서 사육 중인 소 290마리도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했다. 방역 당국은 9일까지 구제역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20㎞ 안에 있는 우제류(소·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23만2000여 마리에 대한 예방 접종을 마쳤다. 또 전북 14개 시·군 전체의 소 29만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도 오는 15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읍은 우제류 11만8000여 마리를 키우는 전북 최대 축산단지로 꼽힌다. 전북에서 구제역은 지난해 1월 김제·고창에서 발생했다.

의정부·보은·정읍=전익진·최종권·김준희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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