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등 청와대의 극비문서를 들고다녔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편, 박 전 과장은 최씨가 문체부의 예산안을 보여주며 이를 참고해 업무 기획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고도 증언했다.
박 전 과장은 최씨가 2015년 문체부 예산안을 보여주면서 "(인천·하남 등)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이라든지 K스포츠클럽 기획안을 작성하는데 참고하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어떤 예산이 우리가 사용할 수 있고, 얼마이며, 이런 점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과장은 최씨가 문건을 주진 않고 보여주기만 했다며 "대신 전부 기억할 수 없어 휴대전화로 찍어뒀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