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서소문사진관] 저격수 막는 알레포 버스장벽, 드레스덴에 재현

알레포는 시리아 내전 최대 격전지였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부군과 시리아반군은 지난 2012년 7월 알레포에서 죽음의 전투를 시작했다. 잔혹한 참사는 시리아 반군이 철수한 지난해 12월까지 4년반 동안 이어졌다. 알레포는 반군이 장악한 주요 거점이어서 정부군은 이곳을 탈환하기 위해 거센 공격을 지속했다. 이에 인구 200만 명이 넘는 시리아 최대 상업도시였던 알레포는 잿더미로 변했다. 정부군의 무자비한 공격에 따라 아이들은 무너진 잔해에 깔렸고 숨졌다. 지난해 8월 정부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5살 소년 옴란 다크니시의 사진은 시리아의 참상을 세계인에게 고발하며 반전 여론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시리아 출신 예술가 할부니는 8일(현지시간)독일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 앞 광장에 대형 버스 3대를 수직으로 세운 작품 ‘모뉴먼트(Monument)’를 선보였다(위).이는 지난 2015년 시리아 알레포에서 정부군 저격수로부터 거리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3대의 버스를 재현한 것이다(아래).[로이터=뉴스1]

시리아 출신 예술가 할부니는 8일(현지시간)독일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 앞 광장에 대형 버스 3대를 수직으로 세운 작품 ‘모뉴먼트(Monument)’를 선보였다(위).이는 지난 2015년 시리아 알레포에서 정부군 저격수로부터 거리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3대의 버스를 재현한 것이다(아래).[로이터=뉴스1]

알레포에 수 없이 쏟아지는 폭탄과 더불어 저격수의 총알은 또 하나의 공포였다. 이에 알레포에는 지난 2015년 정부군 저격수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거리에 버스 3대가 세워졌다. 로이터는 그해 3월21일 알레포 반군지역이던 알카스르 지역에 세워진 이 버스 사진을 보도했다.

이 알레포의 버스장벽은 8일(현지시간) 독일 동부도시 드레스덴에서 재현됐다. 시리아 태생의 예술가 마나프 할부니(32)는 이날 드레스덴의 프라우엔 교회 앞 광장에 대형 버스 3대를 수직으로 세웠다. 작품명은 ‘모뉴먼트(Monument)’.
 
지난해 8월 17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5살 소년 옴란 다크니시. 온몸에 허옇게 먼지를 뒤집어 쓴 채 피범벅이 된 소년의 모습은 내전의 참상을 증언한다. [사진 시리아혁명군알레포미디어센터(AMC)]

지난해 8월 17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5살 소년 옴란 다크니시. 온몸에 허옇게 먼지를 뒤집어 쓴 채 피범벅이 된 소년의 모습은 내전의 참상을 증언한다. [사진 시리아혁명군알레포미디어센터(AMC)]

드레스덴 시민과 관광객들이 8일(현지시간) 프라우엔 교회 앞 광장에 설치된 ‘모뉴먼트(Monument)’작품을 살펴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드레스덴 시민과 관광객들이 8일(현지시간) 프라우엔 교회 앞 광장에 설치된 ‘모뉴먼트(Monument)’작품을 살펴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할부니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이곳 드레스덴에서 알레포 버스장벽을 재현한 것에 대해 “재건이 가능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레스덴은 1945년 2월13일부터 사흘 동안 이어진 연합군의 ‘전략 폭격’으로 도시의 80% 이상이 파괴됐다. 공식 사망자도 2만 50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드레스덴은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옛 동독 시절 산업 중심지로 재건됐고, 지금은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도시로 탈바꿈했다. 유럽에서 가장 앞선 첨단산업기지로 꼽힌다. 드레스덴은 독일 내 주요 도시들 중 볼프스부르크시와 함께 가장 탄탄한 재정자립도를 자랑한다.

 
시리아 출신 예술가 마나프 할부니가 8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프라우엔 교회 앞에 설치된 자신의 작품앞에 서 있다.[로이터=뉴스1]

시리아 출신 예술가 마나프 할부니가 8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프라우엔 교회 앞에 설치된 자신의 작품앞에 서 있다.[로이터=뉴스1]


할부니가 ‘알레포의 고통’을 상징하는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희망이다. 그는 “끊임없는 전쟁 속에서도 알레포 주민들은 끊임없이 삶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않았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