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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생 생물종 숫자 20년 만에 65% 급증…원인은?

4만7003종(種).

지난해 말 기준 4만7003종 확인
2006년부터 집중 발굴에 나선 덕분
미확인 포함 전체 종수 10만 추산
2020년까지 6만 종 발굴이 1차 목표
일본은 30만 종 가운데 9만 종 발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9일 발표한 국내 자생생물 목록에 등장하는 생물 종수 숫자다. 지난해 말 기준이다.

그런데 1996년 당시 환경부가 발표했던 '국내 생물종 문헌조사 연구'에서 제시한 국내 자생생물 숫자는 2만8462종이었다. 20년 사이 1만8541종, 65%나 늘어난 셈이다.

자생 생물은 오랜 세월 한반도에 깃들여 살아온 생물인데, 20년 만에 이처럼 갑자기 늘어난 것은 왜일까?

바로 환경부가 많은 인력과 예산을 쏟아부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생물종들을 대대적으로 발굴에 나선 덕분이다.

환경부는 2006년부터 4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 '자생생물 조사·발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평균 230명의 전문가가 생물을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다. 지금까지 동원된 박사급 인력만 총 1000명 수준이다.

덕분에 지난해에만 1708종의 새로운 생물종이 목록에 등재됐다.
세계에서 최초로 보고된 신종(新種)인 '방울혹탱자나무지의'를 비롯해 쏠치우럭, 긴다리자게, 산쉽싸리, 돌괭이밥, 큰남방제비나방 등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방울혹탱자나무지의는 곰팡이와 광합성을 하는 조류(藻類)가 공생관계를 맺은 덕분에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지의류(地衣類) 가운데 하나다.

이처럼 환경부가 자생생물 발굴에 적극 나선 것은 생물자원 이용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데다, 국내 자생종 발굴이 미흡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생물자원은 다양한 치료약이나 신물질 개발에 필수적인 것으로 새로운 국부(國富)로 간주되고 있다.

1994년 기준으로 영국의 경우 이미 9만5000종의 자생생물이, 일본은 4만9000종 정도가 발굴돼 있었으나 당시 한국은 3만 종이 채 되지 않았다.

20년이 지난 현재 일본 역시 많은 생물종을 발굴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9만 종의 생물이 확인됐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30만 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약 10만 종으로 추정되는 한반도의 자생생물을 다 확인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당장은 2020년까지 6만 종을 확인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발굴된 4만7003종을 분류군별로 보면 척추동물이 1971종, 무척추동물이 2만5497종, 식물이 5379종, 균류(곰팡이·버섯)와 지의류가 4840종, 조류(藻類) 58573종, 원생동물 1750종, 원핵생물(세균 등) 1709종 등이다.

특히 척추동물 가운데 포유류는 125종, 조류(鳥類) 522종, 양서·파충류 52종, 어류 1272종 등이다.

식물은 외떡잎식물이 1111종, 쌍떡잎식물이 2998종, 소철 등 나자식물이 53종, 고사리 등 양치식물이 293종, 이끼 등 선태식물이 924종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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