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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 핵탄두 60개 만들 수 있다 … HEU만 758㎏

북한이 핵탄두를 최대 60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이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그간 북한이 만들 수 있는 핵탄두를 플루토늄 보유량을 중심으로 10~15개라고 말해왔다.

정보당국 대외비 문건 적시
고농축우라늄 보유량 첫 확인
북, 플루토늄도 54㎏ 비축
한·미 공조로 지난해 산출

하지만 8일 본지가 확인한 군과 정보 당국의 북한 핵물질과 관련한 대외비 문건에는 2016년 현재 기준으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보유량을 758㎏, 플루토늄 보유량을 54㎏으로 각각 적시했다. 군사전문가들은 핵탄두 1개를 만드는 데 플루토늄 4~6㎏, 고농축우라늄 16~20㎏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 당국의 추정치를 고려하면 북한이 보유한 핵물질로 플루토늄탄 9~13개, 고농축우라늄탄 37~47개를 만들 수 있어 최소 46개에서 최대 60개까지 핵탄두를 만들 수 있다.

북한의 핵물질, 특히 고농축우라늄 보유량과 관련해 정보 당국이 파악한 구체적인 수치가 드러난 건 처음이다. 문건에 적시된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은 그간 군사 전문가들의 추정치(고농축우라늄 300~400㎏, 플루토늄 40~50㎏)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미는 지난해 정보 공유 등을 통해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을 산출했다. 미 정보 당국이 제공한 ‘제2의 우라늄 농축시설’에 관한 정보와 평안북도 영변의 기존 우라늄 농축시설 증설과 관련한 정보에 근거했다고 한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북한의 핵물질 생산시설과 동향은 그간 한·미 양국이 지속적으로 추적해왔다”며 “전문가들이 예상해 왔던 보유량을 뛰어넘는 핵물질을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평북 영변에 있는 5MWe 흑연감속로에서 사용후 재처리한 플루토늄을, 영변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 안에 설치된 별도의 원심분리기에서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해왔다. 정보 당국은 대폭 늘어난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을 감안했을 때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위한 별도의 비밀 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 인근에 ‘제2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

플루토늄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지만 고농축우라늄을 만들기 위한 원심분리기는 180평(약 600㎡) 정도의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해 정보 당국은 은폐 상태에서 북한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빅터 차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2015년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세미나에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활동은 영변의 핵 활동을 사소한 문제로 보이게 만들 정도로 심각하다”고까지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발간한 ‘2016 국방백서’에서도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은 2014년에 비해 10㎏ 늘어난 50여㎏이라고 추정하면서도 고농축우라늄에 대해선 “상당한 수준”이라고만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을 하면서 소진한 양까지 감안할 때 한·미는 북한의 핵 위협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수·이철재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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