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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카 인수 배후, 최순실·안종범이었던 것 같다”

국정 농단 사건 재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관련해 ‘감춰졌던 사실’들이 증언으로 쏟아지고 있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그 출발점이 두 사람에게 모이고 있다.

김경태 ‘광고사 강탈’ 재판서 증언
차은택 공소장엔 박 대통령도 나와
재판 계속되며 박·최 언급 쏟아져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8일 열린 차은택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에 대한 재판에서도 이 같은 증언이 나왔다. ‘포레카 강탈’ 사건에 연루된 회사인 모스코스의 전 이사 김경태(39)씨는 “차씨가 포레카를 인수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뒤에서 도와주는 어르신들이 있다’고 했는데 그게 최씨와 청와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배후가 누구냐고 물으면 차씨는 명쾌하게 말을 안 하고 ‘재단’이란 표현만 썼다. 지금 생각해보니 최씨와 안종범 전 수석을 가리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씨의 공소장에는 “대통령이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게 챙기라’고 안 전 수석에게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증언은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의 입에서도 계속해서 나온다. 사건 초기에는 입을 닫았던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재판에서 “안 전 수석으로부터 ‘두 재단 설립과 출연금 증액을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말을 듣고 따랐다”고 증언했다. 최씨의 단골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으로 있다가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된 정동춘씨도 “재단을 만든 건 대통령이고, 최씨가 대통령의 권력을 위임받아 인사 등에 관여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씨가 미르재단 설립 초부터 재단 명칭과 사무실 계약에까지 구체적으로 개입했다”(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최씨가 포스트잇에 재단 사업 내용을 자필로 적어 가며 직접 지시했다”(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는 등 구체적인 증언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나온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안 전 수석도 지난달 16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언론 등에서 국정 농단 문제가 불거진 뒤 박 대통령에게 비선 실세 부분을 인정하자고 제안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청와대의 내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어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면담한 뒤 출연금 액수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재단 설립 초기에 이사진들에게 연락하니 이미 내정 사실을 아는 것 같아 의아했다”는 말도 했다.

차씨 역시 헌재 8차 변론에서 “2014년께 최씨가 데스크톱 컴퓨터로 국무회의 말씀자료를 수정하는 것을 본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창조융합본부장 시절 최씨가 본부 사업 등을 종이 한 장 분량으로 보내라고 해서 공무원들과 정리해 보냈더니 이틀 뒤쯤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토씨 하나 안 빼고 그대로 언급해 민망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김선미·문현경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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