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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서도 구제역, 수도권 뚫렸다

8일 경기도 연천군 한 농가에서 세 번째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한 후 전북 정읍과 경기도에서까지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구제역이 전국에 퍼졌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구제역 바이러스는 바람을 타고 퍼지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했지만 항체가 생기지 않은 소의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보은·정읍서 검출된 바이러스 같아
검역본부장 “전국에 퍼졌을 수도”
20일까지 가축시장 86곳 휴장

경기도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40분쯤 연천군 군남면의 한 젖소 사육농가(114마리 양육)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젖소 10마리가 침 흘림과 수포 등의 증상을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3마리를 간이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반응이 나왔다. 해당 농가의 젖소는 모두 살처분됐다.
방역 담당자들이 8일 충남 논산의 농가에서 한우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논산=프리랜서 김성태]

방역 담당자들이 8일 충남 논산의 농가에서 한우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논산=프리랜서 김성태]

충북 보은군 젖소 농장과 전북 정읍시 한우 농장에서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같은 종류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두 농장의 소를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일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과 정읍, 연천 지역은 직선거리로 각각 130~270㎞나 떨어져 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보은과 정읍 농장 간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 전국에 퍼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찬희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도 “양성반응이 나온 연천 역시 동일 바이러스일 확률이 높다”며 “바이러스가 사실상 전국에 걸쳐 퍼져 동시다발적으로 구제역이 발병할 수 있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부터 전국의 소 314만 마리에 대해 백신 일제 접종에 들어갔다. 방역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날부터 20일까지 전국 86개 가축시장도 임시 휴장한다. 하지만 각종 부작용을 이유로 일부 농가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백신은 4~7개월 단위로 꾸준히 접종해야 항체가 유지된다. 하지만 일부 젖소 농가는 7개월 남짓인 원유 생산 시기에 젖의 양이 줄 것을 우려해 접종을 기피한다. 일부 한우 농가도 소가 임신할 시기에 백신 접종으로 유산이 될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는 “구제역이 확산됐을 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백신 접종을 농가가 아닌 검역당국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전북 김제의 한 농가 산란계(알 낳는 닭)가 H5N8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올겨울 들어 야생조류에서는 H5N8형 AI가 검출되긴 했지만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장에서 나온 건 처음이다. 가금류 농장에선 그동안 H5N6형이 발견됐다.

세종·연천·보은=이승호·전익진·최종권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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