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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평창 올림픽 D-1년 … 우린 놀랄 준비가 돼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1년 후, 대한민국은 역사를 새로 쓴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막이 드디어 오르면 한국이 세계를 놀라게 할 순간을 맞이한다.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일생일대의 경험이며, 한국 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쓸 기회의 창을 열 수 있게 할 것이다.

다이내믹한 한국 모습 소개한
서울올림픽 성공 사례에 이어
평창 필두로 도쿄·베이징까지
연속 아시아 올림픽시대 개막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올림픽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해 주는 계기도 될 것이다. 한국이 올림픽 정신을 처음으로 체험한 것은 1988년 여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면서다. 서울 올림픽은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야심 차고도 다이내믹한 신흥국으로 등장하는 촉매제가 됐다. 개인적으로도 서울 올림픽은 잊을 수 없는 훌륭한 경험이었다. 당시 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운영위원회에 소속된 선수위원단의 대표를 맡았었다. 그런 내게 서울 올림픽은 마음속 깊이 소중한 자리를 차지하는 존재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그리고 이제, 평창이 온다. 내년 평창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면 한국은 또 한 번 현재의 모습을 최고로 다듬어 세계에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한국만의 자랑스러운 유산도 세계 무대에 다시금 선보이게 된다. 그뿐인가. 2018년 겨울올림픽은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다시 한번 올림픽 정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인 탁월함과 우정, 존중과 페어플레이를 되새기게 할 것이다. 평창의 슬로건인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처럼 한국은 겨울 스포츠가 아직은 낯선 지역의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림픽의 성공은 그러나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성공의 중요한 열쇠 중 하나는 개최국의 출전 선수들이 강팀을 꾸리는 데 있다. 바로 그 점에서 한국 선수들이 최근 열린 테스트 이벤트에서 선보인 뛰어난 기량은 2018년의 전망을 밝게 했다. 대한체육회와 정부, 그리고 한국의 많은 다른 겨울올림픽 개최 관계자들과 파트너들도 강력한 지원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한국 선수들이 홈팀으로서의 강점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한국 선수들에게 최상의 훈련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인기 만점인 김연아·이상화·이승훈 선수들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공식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며, 평창의 존재감을 더하는 데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는 평창과 강원도에 새로운 경제적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다.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경기장과 새로 지어지는 호텔과 여행 관련 인프라 시설들은 평창과 강릉을 아시아의 차세대 겨울스포츠 센터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요소들로 작용할 것이다. 여기에 고속철까지 새로 건설되면 한반도의 동서를 더욱 빨리 연결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올림픽은 혁신과 개발의 촉매제다. 그리고 평창은 그 독특하고도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평창이 평창만의 올림픽 유산을 만들고, 지역민은 물론 국민 전체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이가 희망하고 있다.

평창은 또 하나의 중요한 시작이다. 평창을 필두로 다음 두 번의 올림픽이 모두 아시아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연이어 열린다. 인접한 이 세 국가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올림픽 정신을 강화하길 바란다. 이미 그런 움직임들은 감지되고 있다. 세 올림픽의 조직위원회들은 이미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으며, 실질적 준비에 있어서도 협력하고 있다. 세 국가의 체육 담당 장관들은 함께 만나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협력을 통해 올림픽 개최라는 경험과 스포츠의 힘이 국가 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발판으로 작용하길 바란다. 이런 방식으로 올림픽은 하나의 지역에서 우정을 강화하고 평화를 구축하며 연대감을 단단히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평창은 중국과 일본에 앞서 제일 먼저 스타트를 끊는 만큼 위대한 여정의 분위기를 만들어 갈 막중한 책임이 있다. 한·중·일이 올림픽을 역사적 계기로 삼아 관계를 강화하길 개인적으로 강력히 희망한다.

스포츠는 배경이나 문화, 종교 등과 무관하게 세계 모든 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유일한 활동이다. 이는 올림픽의 강력한 힘이기도 하며, 지금처럼 세계 속에서 불신과 불확실성만이 높아지며 모든 것이 불안한 상황에선 더욱 중요하다고 믿는다. 스포츠는 많은 이에게 안정감을 선사하고 희망을 주며, 인간을 갈라놓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묶는 게 가능하다는 믿음을 주는 실체다.

이러한 중요한 의미를 지닌 평창까지 앞으로 1년 남았다. 평창이 세계를 맞이할 그날을 앞두고 나는 말할 수 있다. 이젠 평창의 시간이라고. 전 세계 선수들에겐 초청장이 이미 전달됐고, 테스트 이벤트들은 성황리에 치러지고 있다. 모두 내년의 성공을 위한 기반을 쌓는 일이다.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은 더욱 열광할 것이다. IOC는 한국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평창은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빛날 수 있는 기회의 창이다. 그 창이 곧 열린다. 함께 역사를 써 나가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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