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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타봤습니다] 시속 180㎞ 거뜬 크루즈, 빙판서도 듬직

8일 서울 장충동에서 경기도 중미산까지 왕복 140㎞ 구간에서 크루즈를 시승했다. [사진 한국GM]

8일 서울 장충동에서 경기도 중미산까지 왕복 140㎞ 구간에서 크루즈를 시승했다. [사진 한국GM]

‘미니 말리부’.

한국GM, 준중형 시장 재편 기대
터보 엔진 차량의 단점도 못느껴
경쟁사 보다 불편한 내비 아쉬워

지난달 출시한 한국GM 준중형차 ‘크루즈’의 첫 인상이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선명한 쉐보레 십자 엠블럼 기준으로 아래 위로 나눈 ‘GM 패밀리룩’부터 말리부를 쏙 빼닮았다. 2008년 GM대우 시절 선보인 ‘라세티 프리미어’를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한 신차란 게 실감났다. 독주하는 현대차 ‘아반떼’를 기아차 ‘K3’와 르노삼성차 ‘SM3’가 따라붙는 구도의 준중형차 시장에 크루즈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8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경기도 양평 중미산까지 왕복 140㎞ 구간에서 크루즈를 몰았다. 도심과 국도, 경춘고속도로를 고루 달렸다. 시승차는 1.4L 가솔린 터보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얹고 최고 출력 153마력, 최대 토크 24.5㎏f·m의 성능을 낸다. 운전대를 잡고 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가속 페달을 꽉 밟았다. 속도계 눈금이 시속 140㎞까지 무리없이 올라갔다.
터보 엔진을 얹은 차에서 종종 느낄 수 있는 ‘터보 랙(turbo lag·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엔진 출력이 운전자가 기대하는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시간차)’도 없었다. 시속 180㎞까지 여유롭게 치고나갔다. 주행 성능만 놓고 본다면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아반떼 스포츠(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27㎏f·m)와 견줄만 했다.

특히 안정감이 두드러졌다. 눈이 얼어붙은 곡선도로를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데도 좀처럼 차체가 휩쓸리지 않았다. 전륜 구동차지만 네 바퀴가 노면을 꽉 붙잡고 달리는 게 느껴졌다. 히터를 튼 채 고속 주행을 반복했는데도 연비는 L당 13.1㎞를 기록했다(공인연비 L당 13.5㎞).

실내엔 임팔라(준대형차)-말리부(중형차)를 잇는 막내답게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났다. 특히 미국차 특유의 시트 가죽 질감이 부드러웠다. 하지만 편의사양(옵션)은 아쉬웠다. 내비게이션은 여전히 현대기아차보다 화질·조작감이 떨어졌고 풀옵션차인데도 조수석 자동 조절장치, 뒷좌석 공조장치가 빠졌다. 특히 가격(1890만~2478만원)이 부담스러웠다. 아반떼 1.6 가솔린(1410만~2415만원) 보다 아반떼 스포츠(2000만~2455만원)와 겹쳤다.

말리부는 분명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미니 말리부’ 크루즈는 어떨까. 소비자가 주행 재미에 얼마를 더 투자할지에 달린 것 같다. 이래저래 준중형차 시장이 재밌어질 전망이다.

양평=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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