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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 북한도 참가해야 된다는 생각 … 비정상인가요?

평창 올림픽 1년 앞으로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일보는 7일 겨울 스포츠 강국에서 건너온 6명의 선남선녀를 초대해 각국의 겨울 스포츠 이야기를 들어봤다. JTBC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비(非)정상회담’의 포맷을 빌려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확신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으로 대화를 나눴다. 평창 조직위 직원 샌더 룸머(27·네덜란드)를 비롯해 중앙대 전문영상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32·폴란드), 배우 아리안 데가뉴-르클레르(28·여·캐나다), 방송인 니클라스 클라분데(24·독일), 국민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다스탄 발리우린(21·카자흐스탄), 모델 올레나 시도르추크(24·여·우크라이나) 등 6개국 ‘비정상’이 마주 앉았다.
평창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네덜란드·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독일·캐나다·폴란드 등 겨울 스포츠 강국에서 온 6명의 젊은이들이 한데 모였다. 이들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주제로 우리말로 열띤 토론을 벌인 뒤 “한국 국민들이 똘똘 뭉친다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 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 신인섭 기자]

평창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네덜란드·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독일·캐나다·폴란드 등 겨울 스포츠 강국에서 온 6명의 젊은이들이 한데 모였다. 이들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주제로 우리말로 열띤 토론을 벌인 뒤 “한국 국민들이 똘똘 뭉친다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 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 신인섭 기자]

중앙일보: 겨울 스포츠 강국에서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샌더: 네덜란드하면 스피드 스케이팅이죠.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빙속에서만 23개의 메달(금메달 8개)을 휩쓸었어요. 국토의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다보니 인공 제방과 수로가 발달해서 겨울이면 곳곳이 빙판으로 바뀌거든요. 네덜란드 아이들은 보통 5세가 되면 스케이트를 접하죠. 겨울에 운하가 15㎝ 이상 얼면 수로 인근 11개 도시를 연결해서 1만 여 명이 200㎞ 이상을 스케이트로 일주하는 ‘엘프스테이든톡트(Elfstedentocht)’라는 대회가 열려요.

겨울 스포츠 강국서 온 젊은이 6명
JTBC ‘비정상회담’ 빗댄 솔직 토크

니클라스: 독일은 썰매 강국인데요. BMW와 포르셰 같은 자동차 회사들이 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봅슬레이용 썰매를 만들어요. 봅슬레이는 장비에 따라 기록이 0.5초 이상 차이가 나거든요. 그래서 ‘빙판 위의 포뮬러원(F1)’이라 불려요.

프셰므스와브: 폴란드 국민들은 노르딕 스키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라요. 특히 카밀 스토흐(30)는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영웅이죠. 스키점프는 워낙 위험한 종목이라 국제대회에서 관중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안전하게 착지한 모든 선수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어요.
중앙일보: 경기 중에 때때로 주먹다짐도 나오는 아이스하키와는 분위기가 다르군요.
다스탄: 저는 학창 시절에 4년간 아이스하키 선수를 했어요. 레이싱과 투기 종목을 섞은 듯한 매력에 푹 빠졌죠. ‘거칠다’는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많지만, 그보다는 ‘빠르고 화려하다’는 평가가 더 어울려요. 아이스하키는 역대 겨울 올림픽에서 전체 관중과 입장 수익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인기 스포츠죠.
중앙일보: 여러분 국가의 올림픽 영웅은 누구인가요.
올레나: 우크라이나에선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여자 피겨 금메달을 목에 건 옥사나 바이울(40)을 첫 손에 꼽아요. 소치 올림픽 당시 여자 피겨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해서 “소트니코바(러시아) 대신에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줘야 한다”는 발언으로도 유명한 선수지요.

아리안: 캐나다에선 ‘피겨 여왕’ 김연아를 최고로 평가해요. 저 역시도 한국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를 때 ‘유나 킴’은 알았거든요. 김연아의 예술적인 동작과 표정을 평창에서 볼 수 없어 안타깝네요.

프셰므스와브: 폴란드의 여자 크로스컨트리 선수 유스티나 코발치크(34)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에요. 소치 올림픽 개막 직전에 왼발이 부러졌는데도 여자 10㎞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어요. 경기를 마친 뒤 “나 자신을 극복했다”는 코발치크의 인터뷰를 보며 폴란드 국민들은 함께 울었죠.
중앙일보: 여러분에게 평창은 어떤 곳인가요.
샌더: 자연 경관이 정말 아름다워요. 공기도 맑고요. 조직위 동료들이 서울에 갈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힌다’고 표현하던데, 이제는 그 말 뜻을 알겠어요.

아리안: 대부분의 올림픽은 큰 도시에서 열렸는데 평창은 강원도 산 속 작은 마을이잖아요. 특유의 아름다운 환경과 전통 문화를 적극 어필해야할 것 같아요. 올림픽 기간 한우축제나 빙어축제, 송어축제 같은 지역 특유의 행사를 함께 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샌더: 조직위 직원 800여 명 모두 의욕이 대단해요. 밤과 낮,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이 대회는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졌죠.

프셰므스와브: 한국인들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상황이 닥치면 똘똘 뭉쳐서 극복하는 국민성이 있잖아요. 정치적인 이슈 때문에 평창 올림픽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줄었다지만 이번에도 잘 해낼 거라 믿어요.

니클라스: 제 주변에는 적자 가능성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올림픽은 돈을 넘어서는 가치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요. 제 고향 독일에서는 여전히 제가 남한에 있는지 북한에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계세요. 이런 사람들에게 올림픽을 개최할 정도로 한국이 발전한 나라라는 걸 보여주는 건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죠.
중앙일보: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어떨까요.
올레나: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나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우크라이나도 정치적으로는 러시아와 항상 으르렁대지만 국제대회에서 만난 선수들끼리는 형제처럼 지내거든요.

니클라스: 독일도 한때 동·서독으로 나뉘어 있었잖아요. 그래도 올림픽을 비롯한 스포츠에서는 항상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했어요. 남과 북도 마찬가지일 거라 믿어요.



글=송지훈·박린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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