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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PGA … 골프경기 65만 구름관중

 


피닉스 오픈이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 16번홀(파3) 전경. 2만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관중석이 홀을 둘러싸고 있어 ‘콜로세움’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갤러리들은 일반 대회와는 달리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경기를 즐긴다. [스코츠데일 AP=뉴시스]

피닉스 오픈이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 16번홀(파3) 전경. 2만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관중석이 홀을 둘러싸고 있어 ‘콜로세움’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갤러리들은 일반 대회와는 달리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경기를 즐긴다. [스코츠데일 AP=뉴시스]

피닉스 오픈이 스포츠 단일 대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의 총 관중은 65만54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피닉스 오픈의 기록(61만8365명)을 뛰어 넘는 신기록이었다.

골프는 경기장의 수용 한계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미국의 최고 인기 스포츠인 풋볼·야구보다 많은 관중을 불러들일 수 있다. 일주일간 진행된 프로암 대회와 연습라운드, 1~4라운드 입장객을 더해 총 관중을 집계한다. 지난 5일 피닉스 오픈 3라운드에는 하루 경기 사상 최다인 20만4906명이 입장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수퍼보울과 같은 날 열린 최종 라운드 입장객은 5만8654명으로 다소 주춤했다.
피닉스 오픈은 전통 있는 메이저 대회가 아니다. 그러나 차별화한 마케팅을 앞세워 세계적인 골프축제로 자리잡았다. 기존 골프 경기는 선수들이 샷을 할 때 정숙해야 한다. 피닉스 오픈에서는 환호성뿐 아니라 야유도 허용된다. 갤러리들이 술을 마시고 왁자지껄하는 건 기본이다. 이곳에는 선수와 팬 사이의 설전까지 허용된다는 의미를 담은 ‘존중한다’는 푯말이 가득하다. 그래서 TPC 스코츠데일은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특히 ‘콜로세움’이라고 불리는 16번 홀(파3)이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다. 로마시대의 원형극장을 연상케 하는 16번 홀에는 거대한 스탠드가 홀을 둘러싸고 있다. 수용 규모만 2만명(좌석 5200개 포함)에 이른다. 선수들은 15번 홀 그린에서 16번 홀 티박스로 이어진 터널을 지나 입장한다. 마치 결투를 앞둔 검투사처럼 비장한 각오로 콜로세움에 들어서 16번 홀 티박스에 서게 된다. 2만명이 내뿜은 환호와 야유에 압도되면 베테랑 골퍼라도 제대로 샷을 할 수 없다. 피닉스 오픈만의 변수다.
로마 콜로세움이 그랬듯 초대형 스탠드 건설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주최 측은 대회용 스탠드를 짓는 작업을 전년도 10월 시작한다. 4개월의 공사 끝에 3층 규모의 거대한 스탠드가 만들어지고 대회가 끝나면 허문다.

지난 1997년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16번 홀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홀인원을 기록한 건 대회 최고의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1987년 대회장을 이곳으로 옮긴 뒤 올해까지 총 8번의 홀인원이 나왔다. 팬들의 광적인 환호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들은 선물을 준비해서 던져주기도 한다. 2014년 라이언 파머(41·미국)는 100달러짜리 지폐를 스탠드에 뿌렸다.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몇몇 선수들은 랩을 하고 춤을 추며 팬들과 함께 즐기기도 한다.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피닉스 오픈은 뭔가 특별하다”며 즐거워했다.

전통적인 골프에서 벗어난 덕분에 피닉스 오픈은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2015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피닉스 오픈의 경제 효과는 2억2200만 달러(약 25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린 안병훈은 마음껏 피닉스 오픈을 즐겼지만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합계 14언더파 6위로 내려갔다. 마쓰야마 히데키(25·일본)가 연장전 끝에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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