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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여섯 최용수, 복귀 후 두번째 경기도 승리

[복싱M 제공]

[복싱M 제공]


마흔 다섯살의 전 세계챔피언 최용수(극동서부)가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세계챔피언이란 꿈도 조금 더 가까워졌다.

최용수는 5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넬슨 티남파이(24·필리핀)와 세계복싱평의회(WBC) 유라시아(EPBC) 라이트급(61.23㎏) 실버타이틀 매치에서 10라운드 레프리 스톱 TKO승리를 거뒀다. 최용수의 전적은 31승(21KO) 4패 1무가 됐다.

최용수는 21살 아래인 티남파이를 상대로 서두르지 않았다. 티남파이는 뒤로 물러나면서도 날카로운 원투 펀치로 최용수를 위협했다. 최용수는 베테랑답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3라운드 들어 티남파이가 리듬을 잃고 흔들리자 복부와 안면을 번갈아 때려 다운을 빼앗아냈다. 4라운드에서도 최용수는 우세한 경기를 이끌어갔다. 4라운드 중간 집계 결과는 최용수의 우세(39-36, 40-35, 39-36).

전성기만큼 빠르진 않았지만 최용수의 체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최용수는 끊임없이 상대와의 거리를 좁히면서 정확한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상대에게 꽂아넣었다. 펀치 숫자는 티남파이가 많았지만 최용수의 커버 위였다. 7,8라운드에선 주춤했지만 최용수는 8라운드까지 3-0(78-74, 78-73, 78-73)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반도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티남파이는 마우스피스를 2번이나 놓쳐 시간을 끌면서 1점 감점을 받았다. 결국 레프리가 10라운드 도중 경기를 중단시키면서 최용수의 승리로 끝났다. 최용수는 크게 포효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1995년 세계권투협회(WBA) 수퍼페더급 챔피언(58.97㎏)에 오른 최용수는 7번의 방어전에서 승리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98년 8차 방어에 실패한 그는 2003년, 31살의 나이로 링을 떠났다. 2006년 입식격투기 K-1에 도전했던 그는 2승1패의 전적을 남기고 링을 떠났다.
[복싱M 제공]

[복싱M 제공]



링 세컨드로 나선 김춘섭 극동서부체육관 관장은 "훈련 기간이 45일 정도로 2주 정도 짧았다. 그래도 운동을 착실히 해와 무난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최용수는 "초반에 끝낼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내 뜻대로 KO승을 거둘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파이팅 승부를 펼친 데 대해서는 "내 스타일이 원래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21살이나 어린 선수에 비해 손색없는 몸 상태와 체력을 뽐냈다. 최용수는 "체급을 올려서 조금 줄긴 했지만 지금도 7~8㎏을 줄여야 한다.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그때보다는 덜 힘든 것 같다"라고 웃었다. 가톨릭 신자인 그는 경기 전 링에서 기도를 하고 경기에 임했다. 최용수는 "이제는 지면 재기를 할 수 없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링에 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13년 만에 링 복귀를 선언한 최용수는 나카노 가즈야(일본)를 상대로 8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1년 만에 다시 글러브를 낀 최용수는 20대 선수 못지 않은 몸 상태를 유지했다. 결국 WBC 유스 수퍼라이트급(63.50㎏) 타이틀전까지 치른 난적 티남파이를 꺾고 세계랭킹 진입의 기회를 만들었다. 최용수는 "세계챔피언이라는 목표는 변함없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령 챔피언 기록은 지난해 은퇴한 버나드 홉킨스(52)가 갖고 있다. 홉킨스는 2014년 49세 3개월의 나이에 WBA 라이트헤비급 벨트를 차지했다. '할아버지 복서'로 유명한 조지 포먼은 1994년 45세의 나이로 WBA와 국제권투연맹(IBF) 헤비급 챔프가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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